SSG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프로 1년 차 내야수 정준재(왼쪽)와 박지환.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SSG 랜더스의 미래가 될 기대주들. 이들은 내야 지각변동을 이끌 수 있을까.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맞대결을 앞두고 내야수 박지환과 정준재를 언급했다.
프로 1년 차 신인 박지환과 정준재는 나란히 제 능력을 증명하며 1군 무대에 스며들고 있다. 박지환은 세광고를 졸업한 뒤 '2024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올해 성적은 55경기 타율 0.308(169타수 52안타) 2홈런 18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기대주 정준재는 동국대 출신으로 얼리드래프트 자격으로 참가해 '2024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성적은 65경기 타율 0.281(139타수 39안타) 1홈런 13타점 8도루 OPS 0.713이다.
SSG 내야수 박지환은 프로 1년 차부터 잠재력을 뽐내며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5시즌부터는 좀 더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
SSG는 박지환과 정준재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들이 미래 SSG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 2024시즌은 도약을 위해 경험을 쌓는 과정이다. 현재 SSG는 오태곤과 김성현, 박성한, 최정 등 베테랑 내야수들이 많다. 박지환과 정준재는 이들 틈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고 있다.
올해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SSG다. 당장 올 시즌이 끝난 뒤 맏형이자 주장 추신수가 은퇴한다. 지명타자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이 감독은 이 자리를 활용해 박지환과 정준재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려고 한다. 현재는 박지환과 정준재가 시간을 나눠 2루수로 나서고 있다. 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SSG 내야수 정준재는 프로 1년 차부터 잠재력을 뽐내며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5시즌부터는 좀 더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
이 감독은 "(박지환과 정준재의 교통정리를) 고민하고 있다. 이제 (박)지환이를 3루수로 많이 활용할 생각이다. 멀리 있는 플랜이지만, 내년에도 (최)정이가 3루수를 잘하겠지만, 지환이를 많이 활용하려고 한다. 정이는 지명타자로 갈 수도 있다. (추)신수가 은퇴하면, 지명타자를 한 명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돌릴 것이다. 그렇게 해야 과부하가 안 걸리고, 선수들의 체력이 세이브된다. 그러므로 (박지환의) 3루수 출전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외야수로 써볼까도 고민 중이다. 다양하게 두 선수(박지환, 정준재)를 모두 살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명준이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오면, 기용하려 한다. 다음 시즌에는 세 명(박지환, 정준재, 고명준)을 더 많이 기용하고, 1군에서 쓸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 박지환과 정준재의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하며 기회를 주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의 구상이 내년부터 실제 시행된다면, SSG 내야에는 지각변동이 발생한다. 고명준이 1루수, 정준재가 2루수, 박지환이 3루 또는 외야로 나선다. 현재 내야진과는 분명 다른 그림. SSG는 미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