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남, 임재형 기자) 센티널즈가 퍼시픽의 '저승사자'로 부상하고 있다. 젠지에 이어 DRX까지 단숨에 집어 삼켰다. 이에 DRX는 패자조 1라운드로 향해 '도장 깨기'를 노려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DRX는 14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이하 챔피언스 서울)' 플레이오프 센티널즈와 8강 경기서 0-2(13-15, 8-13)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벼랑 끝에 놓인 DRX는 패자조 1라운드로 향해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1세트 '선셋'에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공격 진영 '피스톨 라운드' 승리로 앞서나간 DRX였지만 센티널즈의 빠른 대처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센티널즈는 3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연달아 포인트를 쌓고 DRX를 압박했다. 위기 상황에서 '버즈-폭시나인'의 돌파를 적중시킨 DRX는 분위기를 재차 바꾼 뒤, 6-6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공수 전환 이후에도 두 팀은 치열하게 총구를 맞댔다. 결국 12-12 연장전으로 향한 상황에서 DRX는 25라운드 승리로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운명의 26라운드에서 전면전 패배로 다시 주도권을 잃은 DRX는 긴 승부 끝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2세트 '헤이븐'에서도 상당한 접전이 이어졌다. 1세트처럼 DRX가 첫 '피스톨 라운드' 승리를 가져온 상황에서 센티널즈는 어느정도 전력 분석을 마친 듯 반격을 펼쳤다. 전반전 또한 6-6으로 마무리되면서 승부는 팽팽한채로 후반전으로 향하게 됐다.
후반전에서 DRX는 센티널즈가 지속적으로 '한 끗 차이'로 승리하면서 불리한 스코어를 유지했다. 특히 센티널즈는 16라운드부터 완전히 감을 잡은듯 순식간에 '매치 포인트' 직전까지 다가섰다. DRX는 21라운드 마지막 공세까지 실패로 돌아가면서 패자조 1라운드행이 확정됐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