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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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인연, 프로까지...수원 김지호 "변성환 감독님께 감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8.14 07:20 / 기사수정 2024.08.14 07:20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환 기자) 5경기 3골 2도움이다. 수원 삼성에 엄청난 신입생이 등장했다. 변성환 감독이 어린 시절부터 지켜봤던 김지호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에 입단한 이후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김지호는 '변성환 픽'을 대표하는 선수다. 초등학생 때 성남FC 유스팀에서 변 감독을 만난 후 수원까지 인연을 이어온 김지호는 수원에 입단하기 전부터 변 감독 아래에서 뛰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며 기회를 준 변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지호는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후반 3분 뮬리치의 추가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해 수원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지반 공사로 용인미르스타디움 시대를 맞은 수원의 첫 득점자는 김지호였다. 공교롭게도 김지호는 고등학생 때 신갈 용인축구센터에서 축구를 배운 적이 있었다. 용인 출신 김지호가 수원의 용인 시대 첫 득점자가 된 것이다.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달 수원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은 김지호는 24라운드 부천FC1995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터트려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김지호는 부천 원정을 온 수원 팬들에게 달려가 '큰절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김지호의 발은 26라운드 안양전에서 다시 한번 번뜩였다. 김지호는 팽팽한 흐름이 지속되던 전반 43분 루마니아 외인 마일랏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어 자신에게 오자 정확한 타이밍에 왼발 발리슛을 시도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3분에는 반대편에서 날아온 공을 가슴으로 뮬리치에게 떨궈줬고, 이를 뮬리치가 정교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 개의 도움까지 쌓았다. 김지호의 수원 입단 후 성적은 5경기 3골 2도움, 순식간에 팀 내 최다 득점 3위로 올라섰다.



안양전 이후 수훈선수로 지목된 김지호는 "안양전을 시작으로 전남 드래곤즈와 서울 이랜드까지 상위 팀들과의 경기가 있다. 오늘 승리로 연승을 해서 상위권에 안착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변성환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 첫 훈련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오셨던 기억이 있다. 그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다. 지도력이 남달랐던 것 같다. 축구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있다. 내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변성환 감독님은 최고의 지도자"라며 변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지호는 "감독님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합류할 생각이 있냐고 하셨다. 좋은 조건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나와 부모님 모두 당연히 오케이했다. 프로팀에서 뛰는 게 목표였는데 그 꿈을 이뤄서 매일이 행복하다. 나는 계약 조건이나 돈을 생각하지 않고 감독님을 믿으면서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며 수원에 입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포지션이 측면이었는데 대학교에서는 미드필더를 봤다.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측면에서 뛰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계속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의 첫 득점에 대해서는 "다들 용인이 내 고향이라고 한다. 난 신갈 용인 축구센터를 나왔다. 그래서 (득점이) 더욱 뜻깊다. 내가 득점할 수 있었던 건 팀원들의 도움 덕이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지호는 앞서 월급이 들어오지 않아 아직 프로 선수가 된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는 월급도 받았고, 또 공격 포인트에 따른 수당까지 거머쥘 예정이다. 김지호는 월급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금은 (프로가 된 것을) 실감한다. 오늘도 수당이 들어올 예정이라 너무 기쁘다. 내일 부모님과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려고 예약했다. 정말 기쁘다"며 "첫 월급을 받은 뒤에는 감사의 의미로 동료들에게 커피를 돌렸다. 그걸로 거의 다 썼다. 머리도 잘랐다"는 소소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안양전 이후에도 커피를 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김지호는 "두 번은 쉽지 않다"며 웃었다.


사진=용인미르스타디움, 김환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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