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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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아직 정신 못 차렸나…'푸대접 수비수' 오퍼 2번 거절→협상 '지지부진'

기사입력 2024.07.17 20:24 / 기사수정 2024.07.17 21: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해 방출리스트에 올려놓은 에메르송 로얄 영입하고자 AC밀란이 내놓은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 두 팀은 이적료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지연되면서 토트넘이 에메르송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처분하지 못할 우려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 중 하나는 전력 외 자원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었다. 오랜 기간 속을 썩였던 탕귀 은돔벨레와 조기에 계약을 해지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토트넘은 조 로든을 정리한 데 이어 에메르송,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지오바니 로셀소 등을 내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정리 대상 중 가장 먼저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는 에메르송이었다.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밀란이 에멜스옹르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에메르송 이적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토트넘이 두 번이나 밀란의 제안을 거절한 데다, 밀란이 토트넘의 요구 금액을 맞춰주지 못하면서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매체를 통해 "해외 클럽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에메르송은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였다. 밀란이 에메르송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아직은 계약을 맺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밝힐 수 있는 이유는 밀란이 입찰한 금액이 토트넘이 평가한 가치에 근접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골드는 "토트넘은 2021년 2500만 파운드(약 449억)를 지불하고 영입한 에메르송을 판매하기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59억) 정도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밀란은 에메르송을 그 가격으로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라며 두 팀이 이적료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밀란이 에메르송을 영입하기 위해 두 번의 입찰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번의 입찰 금액은 모두 같았다. 밀란은 한 번의 구두 제안과 한 번의 공식 제안을 했는데, 입찰한 금액은 840만 파운드(약 150억)였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에메르송 이적료의 원금을 최대한 회수하려고 하고, 밀란은 한 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하는 중이다. 결국 문제는 돈인데, 밀란이 토트넘이 요구하는 수준의 금액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에메르송의 밀란 이적이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두 팀이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현금흐름이 활발한 프리미어리그(PL)에 비해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은 선수 영입에 많은 이적료를 투자하기 힘들다. 일부 특정 클럽들은 한 명의 선수에게 거액을 지불할 수 있지만, 그 금액을 여러 선수들을 영입한 데 나눠서 쓰는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토트넘이 에메르송의 이적료를 깎지 않는 이상 에메르송을 밀란에 매각하는 건 힘들어 보인다. 밀란 입장에서 토트넘의 요구 금액을 맞추려면 이적시장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기 떄문이다.



대신 토트넘은 다른 구단에 에메르송을 제안할 기회가 열려 있다. 밀란이 아닌 다른 구단에 에메르송을 팔면 되는 것이다. 

골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풀백과 센터백 포지션을 모두 소화 가능한 에메르송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토트넘이 에메르송을 내보낼 다른 방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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