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답답함과 실망감 그 자체였습니다.
그동안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최근에 보였던 부진은 일정하지 않은 등판 일정 때문에 보인 일시적인 부진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일정하지 않은 등판 때문에 선수단 내에서 이번 여름에 가장 체력을 비축했다고 할 수 있는 선수였기에 어제의 피칭은 정말 최악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정말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은 점만 보이더군요.
결국 김광삼 선수는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단 43개의 공을 던지면서 4개의 안타와 2개의 홈런을 맞으며 4실점하면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다른 투수들에 비해 출장 회수가 현저하게 낮았음에도 마치 연일 마운드에 오르는 이상열 선수처럼 체력이 바닥난 모습이더군요.
더불어 공의 구속도, 구위도 도저히 SK타자들을 상대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시즌 초의 김광삼 선수였다면 장타 등으로 점수를 내줬더라도 본인 스스로가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경기에 임했을 테지만 어제는 본인 스스로가 흥분을 하더군요.
결국 그가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그제와 마찬가지로 불펜 투수들은 갑자기 몸을 풀어야했고 그저께 유원상 선수가 해준 롱릴리프의 역할을 다행히 어제는 임찬규 선수가 완벽하게 해주면서 그나마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불펜 투수를 죄다 끌어 썼음에도 불구하고 막판 통한의 동점타를 맞고 연장으로 가서 끝내 역전패를 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어졌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LG팬들은 "애시 당초에 김광삼이 일찍 내려가면서 경기가 꼬였다." "임찬규가 잘 던진 것은 잘 던진 것으로 끝나야한다. 결과적으로 임찬규 선수는 선발로 나온 것이 아니라 불펜 투수로 나온 것이 아닌가. 이런 식으로 불펜을 운영했다가는 올해 후에 고장날 선수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정말 올 시즌은 다시 김광삼을 보고 싶지 않다." "힘들게 선수 생활을 한 것은 한 것이고 본인도 프로 선수라면 기회가 왔을 때 보여줘야 할 것이 아닌가"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김광삼 선수의 부진한 피칭을 꼬집더군요.
어제의 경기로 인해 확실히 LG 선수들의 상승세는 한 풀 꺾인 듯 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다른 글에서도 밝혔듯이 간신히 끌어올린 상승세의 팀 분위기가 다시 깨지지나 않을까 너무나 걱정이 되네요.
부디 오늘 경기는 꼭 잡아 이러한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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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광삼 ⓒ 엑스포츠뉴스 DB]
LG 논객 : 永'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