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29 15:14 / 기사수정 2011.08.29 16:01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자메이카냐 vs 미국이냐, 여자 단거리의 자존심을 놓고 두 국가가 충돌했다.
29일 오후 9시45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결승전은 자메이카-미국의 2파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10초64를 기록한 카멜리타 지터(32, 미국)가 우승후보 1순위로 손꼽힌다. 지터는 23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는 그리피스 조이너(미국)의 세계기록 10초49를 깨뜨릴 유일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터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여자 100m 3연패를 차지한 바 있어 누구보다 대구스타디움 트랙에 익숙하다.
하지만 지터는 메이저대회 무관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한 차례의 우승도 없다는 사실은 지터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터 이외에도 10초86으로 올 시즌 4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르셰베트 마이어스(27, 미국)를 주목할 만하다. 마이어스는 해가 지날수록 약 0.1초가량의 기록을 단축하고 있어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맞서는 자메이카는 셸리 앤 프레이저(25, 자메이카)와 베로니카 캠벨-브라운(29, 자메이카)을 앞세워 남자 100m에 이은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프레이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만큼 큰 대회에 강하다.
하지만 프레이저는 2009년 자신이 세운 최고 기록인 10초73 이후 다소 내리막을 걷고 있어 대회 2연패를 이뤄낼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캠벨-브라운이다.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캠벨-브라운은 올 시즌 10초76으로 2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10초87로 올 시즌 6위에 올라 있는 케론 스튜어트(27, 자메이카) 또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여자 100m 금메달 후보 지터(가운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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