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엘리아스는 20일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9개(스트라이크 26개, 볼 13개).
엘리아스는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 워밍업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좌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고,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SSG는 지난달 21일자로 엘리아스를 재활 명단에 올렸고, 그러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 시라카와가 로테이션을 도는 동안 엘리아스는 회복에 집중했고, 지난달 12일 광주 KIA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송지후를 실책으로 내보낸 뒤 김웅빈의 삼진과 이명기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2사 1루에서 박주홍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후속타자 김수환을 상대로는 삼진을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엘리아스는 2회초 선두타자 주성원의 땅볼 이후 김병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성빈과 송재선을 차례로 뜬공 처리했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송지후의 땅볼과 김웅빈의 안타 이후 이명기의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초를 앞두고 정동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구속은 145km/h 정도 나왔다고 하더라. (부상 이후) 처음 던진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26일 상무전에서 4이닝 정도 던지는 걸 보고 한 번 더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SSG는 엘리아스와 시라카와를 놓고 누구와 남은 시즌을 함께할지 결정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에 따르면,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으며, 복귀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등록횟수 1회 차감)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엘리아스와 시라카와의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엘리아스의 재활 명단 등재 날짜는 지난달 21일이었다.
시라카와는 21일 문학 NC전에서 선발 등판할 계획으로, SSG는 21~23일 주말 3연전에서 시라카와-김광현-드류 앤더슨 순으로 선발진을 꾸린다. 이 감독은 "엘리아스의 전반기 복귀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 시라카와가 던지는 것도 봐야 하고,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며 "시라카와가 앞으로 두 번 정도 나와야 하는데, 그 경기에서 잘 던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엘리아스가 돌아왔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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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