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27 17:50 / 기사수정 2011.08.27 17:50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한국 남자 경보 20km의 에이스 김현섭(26, 삼성전자)은 이번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 유일하게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는 주인공이다.
김현섭은 대회 둘째날인 28일 오전 9시 열리는 남자 경보 20km에서 한국 육상 역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김현섭은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04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혜성 같이 등장했다. 이후 김현섭은 승승장구했다. 2006년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유럽육상연맹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7년 1시간 20분대에 진입하며 한국 기록을 경신한 김현섭은 올해 3월 일본 노미에서 열린 아시아경보선수권대회에서 1시간19분31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메달 도전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김현섭은 올 시즌 기록에서 세계 7위에 올라있다. 1위 왕 젠(20, 중국)의 1분18초30과는 무려 1분이나 벌어져 있다. 이 밖에 추야 페이(22, 중국), 딩 첸(18, 중국)이 뒤를 잇고 있으며 또 다른 우승 후보 발레리 보르친(24, 러시아)도 1분18초55의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육상잡지 '트랙앤필드'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남자 경보 20km 부문에서 김현섭의 예상 순위를 9위로 선정하며 메달권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그러나 홈 그라운드의 이점은 김현섭이 기대를 걸만하다. 대구의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는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28일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28분43초로 우승을 차지한 에드나 키플라갓(32, 케냐)은 자신의 최다 기록인 2시간20분46초에도 한참 모자랐다.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제육상연맹(IAA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양강 구도지만 김현섭이 안방의 이점을 살려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현섭이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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