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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문책성 교체' 꽃감독, 베테랑들과 미팅도 했다..."분위기 다잡아야 하는 시기"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6.06 12:34 / 기사수정 2024.06.06 12:34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 6월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범한 주장 나성범을 6회초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 6월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범한 주장 나성범을 6회초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팀 전체에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팀이 3연패에 빠진 가운데 베테랑 선수들과 미팅을 실시하는 등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이범호 감독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서 나성범을 교체한 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거나 주장이라서 (본헤드 플레이를 용납하지 못하는) 그런 게 아니었다"며 "나성범의 플레이는 확실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선수뿐 아니라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체가 마음을 한 번 다잡아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4~5일 롯데에 연겨푸 무릎을 꿇으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5일 게임의 경우 0-2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의 외야 뜬공 때 우익수 나성범이 아웃 카운트를 착각, 중계 플레이를 곧바로 이어가지 않아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기록원의 판단은 주자의 재치에 의한 득점이 아닌 나성범의 포구 실책이었다. KIA 벤치는 0-3 열세 상황에서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나성범을 이창진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 지난 6월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6회초 수비 중 치명적인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 지난 6월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6회초 수비 중 치명적인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의 본헤드 플레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이닝이 많이 남아 있었던 데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팀의 주장, 간판 타자라고 할지라도 집중력이 결여된 플레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책임을 물었다. 이범호 감독이 KIA 지휘봉을 잡은 뒤 첫 문책성 교체였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5일 경기를 마친 뒤 일부 베테랑 선수들을 따로 불러 분위기를 다잡기도 했다.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베테랑 선수들이 더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KIA는 2024 정규시즌 개막 후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무서운 기세로 뒤를 쫓아오고 있다. KIA의 최근 3연패 여파로 LG와 격차는 0.5게임 차에 불과하다. 1위 수성을 위해서는 팀 전체가 더 분발하고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돼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 잘못해서 교체했다기보다는 팀 전체가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게임을 마치고 베테랑들을 불러서 미팅을 했고 내 뜻을 전달했다. 감독도 코칭스태프도 선수도 반성해야 하는 플레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우리가 플레이 중에 신중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선수들도 전날 게임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을 거라고 본다"며 "만약 그렇지 못한 선수가 있다면 다른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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