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파브레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1 감페르컵' 바르셀로나와 나폴리의 경기서 전반 26분 선제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지난 18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른 파브레가스는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8년 만의 친정 복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나폴리를 상대로 4-3-1-2에 가까운 포메이션으로 출발한 바르셀로나는 파브레가스를 다비드 비야와 키코 페메니아 아래서 주로 움직이게 하며 공격을 풀어나가게 했다. 다이아몬드 형 미드필드에서 꼭짓점 역할을 맡았던 파브레가스는 상황에 따라 최전방까지 올라가 비야, 키코와 함께 스리톱을 형성하거나 세이두 케이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2선에서 위치를 바꾸는 등 잦은 포지션 변화를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던 파브레가스는 전반 26분 아드리아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순간적으로 2선에서 최전방으로 침투하는 파브레가스의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이후에도 파브레가스는 특유의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 깊숙이 찔러주는 스루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해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공격수들이 놓쳐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후반 12분 파브레가스는 리오넬 메시와 교체돼 경기장을 나왔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파브레가스의 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케이타가 이니에스타의 로빙 패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해 헤딩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대를 3번 연달아 맞추며 일방적으로 나폴리를 두들긴 바르셀로나는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메시의 연속골이 터지며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가 매년 한 번씩 치르는 친선경기인 감페르컵은 바르셀로나의 창립자인 호안 감페르(Joan Gamper)를 기리는 경기로 1966년부터 시작됐다. 1996년까지 4개의 클럽이 참가했지만 1997년부터 한 클럽만 초청돼 단판 경기로 치르고 있다.
[사진 = 파브레가스 (C) SPORT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