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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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맨유를 가장 혐오하는 단어→번리 즉각 사과+"장본인 속출 다짐"

기사입력 2024.04.28 16: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66년 전 비행기 참사 때문에 축구종가가 걸핏하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엔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번리 팬들이 장본인이 됐다. 번리 한 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비극적인 참사를 조롱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번리 익스프레스'는 28일(한국시간) "번리는 뮌헨 참사를 조롱하는 몸짓을 한 팬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번리는 이러한 행동은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으며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관련된 사람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벌어진 것은 2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였다. 맨유는 안토니의 리그 첫 골로 앞서갔으나 골키퍼인 안드레 오나나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번리 팬 조롱이 포착된 것은 후반 42분 제키 암도우니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으며 번리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직후였다. 경기가 원점이 되자 흥분한 번리 팬은 맨유 팬들을 향해 '뮌헨'을 말하며 팔을 휘두르는 몸짓을 취했다.



뮌헨 참사는 1958년 2월 6일 맨유가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뒤 복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맨유 선수단과 관계자 등을 태운 비행기는 뮌헨 리엠 공항에서 연료 보급을 위해 정차했고 이륙을 시도하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세 번째 이륙 도중 비행기가 추락, 8명의 선수와 3명의 스태프를 포함해 23명이 사망했다.

맨유는 뮌헨 참사 이후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이겨내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클럽으로 올라섰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억되는 사건이다. 맨유는 매년 이날을 기리며 추모하고 있다. 올드 트래퍼드에도 추락 당시 시간이 표시된 시계가 있을 정도다. 이번 시즌에도 지난 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스 경기에서도 뮌헨 참사 기리는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팬들은 올드 트래퍼드 동쪽 스탠드에 있는 뮌헨 시계가 있는 곳에 모여 추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번리 팬이 맨유에 씻을 수 없는 참사를 조롱하고 나선 것이다.

번리 구단도 참지 않고 공식 성명을 통해 수사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번리 구단은 "올드 프래퍼드 원정 경기에서 불쾌한 장면이 SNS에 유포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광역 맨체스터 경찰, 랭커셔 경찰, 맨유 구단과 협력하여 책임자를 찾아내고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사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체는 "이번 달 초에 한 에버턴 팬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유사한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행위를 한) 마크 피니간은 이후 3년간 축구 경기 출전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Grritzz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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