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미분양 아파트 7만여 세대. 전국에 할인분양 열풍이 불고 있지만, 숨겨진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KBS '추적 60분'에서는 17일 높은 분양률 속에 숨겨진 비밀,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 분양의 문제점에 대해 점검한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인 할인분양 열풍이 불고 있다. 경기도 일산의 147㎡(44.5평 대) 아파트의 경우 실질적으로 7천만 원 할인, 약 1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다른 미분양 아파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사기 분양이라며 반발한다.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에서 분양률이 90% 이상이라고 설명했고, 입주민들은 프리미엄까지 주고 입주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입주 후 확인해보니 50%도 채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는 바로 할인 분양으로 이어졌다.
'추적 60분' 제작진의 취재결과 대규모의 임직원 분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문제는 입주의사 없는 직원분양이 할인 분양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임직원 분양을 위한 건설사 노·사간 내부 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경우 직원들은 프리미엄을 받고 팔고, 미분양으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회사가 다시 회수해 직원들의 피해를 방지한다는 것. 계약을 해지해도 직원들은 위약금은 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직원 분양에 대해 건설사들은 아님을 강조했다. 강제가 아닌 직원들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그 이유. 또한, 할인분양은 건설사와 시행사의 자유이지, 입주민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할인분양에 반대하는 입주민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미분양 아파트의 임직원 분양에 대한 추적 60분 '미분양 아파트, 할인 분양의 비밀' 편은 17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추적 60분 ⓒ KBS]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