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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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연니버스의 탄생…'기생수: 더 그레이' 원작 넘어설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4.05 13: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기생수: 더 그레이'가 오늘(5일) 공개되는 가운데, 연상호의 새로운 '연니버스'를 완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작품은 누적 판매 2천5백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의 설정을 기반으로 연상호 감독을 만나 새롭게 탄생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2011)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실사영화 연출로 범위를 넓혀 '부산행'(2016), '염력'(2018), '반도'(2020)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자신만의 색깔을 갖춘 '연니버스'를 만들었다.

영화에 그치지 않고 tvN '방법', 넷플릭스 '지옥', 티빙 '괴이' 등 드라마 연출도 이어가며 영역 확장을 멈추지 않는 그는 "만화를 굉장히 좋아했던 마니아로서 넷플릭스라고 하는 매체에서 기생수를 선보인다는 것은 제 '덕질'의 끝판왕"이라며 성덕의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연상호는 원작의 메시지인 '공존'의 의미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한국 사회의 여러 가지 조직 모습 속에서 개인과 공존하려고 하는 수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에게 공존이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VFX적으로는 배우의 얼굴에서 크리처로 변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야 한다는 도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리처 작업을 몇 번 해봤지만 그동안 형태가 일정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시시각각 형태를 변화시키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사진에서는 위화감 없는 기생 생물의 모습이 등장한 바. 드라마 속에도 유연히 녹아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연니버스'를 완성시키는 배우들의 만남도 반갑다. '반도', '괴이'로 호흡을 맞춘 구교환은 사라진 동생을 쫓으며 기생생물의 정체를 파헤치는 강우로 분한다.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구교환은 연상호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 "적당한 긴장과 즐거움이 있다. 그걸 잊지 못하고 다시 감독님께 찾아왔다"라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마찬가지로 '반도'에 출연해 연상호와 인연을 맺은 이정현은 기생생물 전멸을 위해 모든 것을 건 기생생물 전담반 더 그레이 팀의 팀장 준경 역을 맡았다. 

기생생물에 대한 광적인 집착뿐만 아니라 직접 기생생물에 맞서는 액션까지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과 함께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이정현은 '기생수: 더 그레이' 출연을 위해 출산 3개월 만에 복귀에 성공한 일화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임신과 출산을 연상호 감독이 기다려줬다는 미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연상호는 시기가 잘 맞았다고 부인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일화였다. 



무엇보다 작품의 타이틀롤인 전소니가 새로운 연니버스에 어떻게 녹아들지도 주목포인트다.

전소니는 자신의 몸을 노린 기생생물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시작하게 된 수인 역을 맡아 인간 수인과 기생생물 하이디, 두 개의 인격을 오가며 변종으로서 겪는 혼란과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연상호 감독 현장을 좋아하더라. 그래서 궁금했다"라며 "우리에겐 (촬영장이) 일터라 집에 돌아가는 게 기뻐야 하지 않나. 그런데 출근할 때보다 퇴근할 때가 에너지가 올라와 집에 가기 싫었다"며 즐거웠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드신 분이라 그런지 이미지가 선명하게 있다. 가끔은 너무 정확해 그 설명을 제가 바로 상상으로 그려내지 못해 통역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디렉션을 받으며 연기하다 보니 감정이 더 잘 만들어지는 걸 겪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5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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