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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미래 쾌청!…음바페 배신 뒤 "6~8년 함께할 팀 만들겠다" 약속

기사입력 2024.03.12 05: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은 11일(한국시간) "우리는 앞으로 6~8년 더 함께 뛸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팀 중 가장 어린 팀을 보유하고 있다. UEFA 클럽 랭킹 10위 안에서도 가장 어리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알 켈라이피 회장의 발언에 대해 미래 자원들로 리빌딩에 착수할 거라고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후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비사커는 "PSG의 알 켈라이피 회장은 장기 프로젝트를 그리고 있다. 앞으로 6년, 7년, 8년은 뛸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고자 한다"라며 "알 켈라이피 회장의 최근 발언은 과거 음바페를 지키려고 했을 때의 발언과 상당히 대조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음바페는 팀 계획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PSG는 선수들이 음바페가 없는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음바페에게 부수적인 역할을 맡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겟풋볼뉴스프랑스 또한 "알 켈라이피 회장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새롭고 젊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출전한 PSG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3세 361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최연소 선발 명단이었다. 경기 후에도 알 켈라이피 회장은 라커룸을 찾아가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라'고 격려했다"라며 현재 PSG가 리빌딩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PSG의 최대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프랑스 내에서는 적수가 없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2019-20시즌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급하게 도전할 생각이 없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계속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RMC스포츠에 따르면 알켈라이피 회장은 "선수들은 매 경기 승리를 원하지만 현실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 있으며 선수들 대부분이 어리다. 새로운 팀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라며 "팀을 만들었다고 해도 선수들이 준비가 된 것은 아니다"라며 충분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장이 직접 젊은 선수들로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강인의 미래도 좀 더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생 이강인은 얼마 전 23번째 생일을 맞았다. 알 켈라이피 회장이 언급한 6~8년 동안 활약할 수 있는 선수에 부합하는 나이대다.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스타드 랭스전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이강인은 앞서 낭트전 61분, 스타드 렌전 45분, AS 모나코전 5분 출전으로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소시에다드전에서도 선발 제외되며 주전 경쟁에 적신호가 켜진 듯 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환상적인 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도움으로 기록되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진 랭스와의 경기에선 선발에 복귀했다. 풀타임을 활약하는 동안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하며 팀 공격에 보탬이 됐다. 1-1이던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치고 들어가다가 왼발 크로스를 날렸다. 페널티킥 지점에서 랭스 선수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옆에 있던 하무스에 흘렀다. 하무스가 침착한 왼발 밀어넣기로 2-1 리드골을 완성했다.

2-2로 팽팽하던 후반엔 자신이 주로 쓰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 슛으로 원정팀 허를 찔렀다.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뒤 찬스를 노리던 이강인은 상대 선수들이 왼발을 틀어막자 오른발로 기습적인 슛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가 반사 신경을 동원, 쳐내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골이 될 뻔했다.

그 만큼 이강인의 이날 컨디션은 레알 소시에다드전 못지 않게 좋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1~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창 재능을 뽐낼 때 플레이가 다시 나왔다.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중원이나 측면 어디에서든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시즌 PSG가 사비 시몬스, 라민 야말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r가지고 있는 재능이 확실한 만큼,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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