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7:23

[박영순원장의 눈 이야기] 10. 백내장 수술, 언제쯤 하는게 좋을까?

기사입력 2011.08.04 18:06 / 기사수정 2011.08.18 14:49

강정훈 기자
[건강칼럼리스트=안과전문의 박영순 원장] 인체의 감각기관 중 첫 번째로 치는 눈은 복잡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음과 동시에 다양한 신경세포들이 지나간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자그만 외부 충격에도 안구는 크게 반응할 뿐 아니라 신체 기관 중 가장 민감한 부위기도 하다.

눈의 가장 외부에는 각막이 자리 잡고 있으며, 검은 홍채 뒤에는 투명한 안구 조직인 수정체가 존재하여 눈의 주된 굴절기관으로 작용한다.

즉, 각막을 통해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되고 망막에 맺힌 굴절된 상이 시신경에 전달되어 뇌를 거쳐 사물을 보는 셈이다. 모든 신체가 그렇겠지만, 특히 눈은 어느 신경 하나 고장 나서는 안 될 정도로 모든 부분이 중요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눈에 노화가 발생하면서 하나둘씩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다. 노안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백내장'을 들 수 있는데, 빛을 통과시켜야 할 수정체가 혼탁해져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백내장이 생기면 언제부턴가 사물이 구름 낀 것같이 뿌옇게 보이고 밖에 나가면 눈이 부시고, 밤엔 불빛번짐 같은 불편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백내장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 일시적으로 근시가 생겨서 돋보기 없이도 책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이상현상이 나타날 때는 좋아할 게 아니라 백내장이 생긴 건 아닌지 오히려 의심을 해봐야 한다.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하여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치료를 처방할 수 있다. 눈에 점안액을 넣어주는 방식인데, 약물자체로 백내장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고 질환의 경과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만약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면 즉시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수술기술과 노하우가 부족해 백내장이 어느 정도 익은 후에 수술을 했지만, 최근 안과기술이 급진적으로 발전하여 최첨단 초음파백내장수술기기가 등장하고 많은 노하우와 수술기술이 학회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또한, 백내장 수술로 노안을 교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력이 나빴던 사람들은 시력교정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한 가지 수술만으로 세 가지 교정 효과를 보는 셈이다.

전체 수술 시간이 10분 안팎일 정도로 마취와 수술이 간단하기 때문에 입원 없이도 회복할 수 있고, 다음 날부터는 바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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