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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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이한 팀이네, 형편 없는데"…맨유 레전드, 맨유를 여전히 혹평하다

기사입력 2024.02.21 06: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리그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맨유가 올 시즌 끝까지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종 순위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 또한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 맨유의 레전드 미드필더 폴 스콜스는 맨유의 최근 성적은 '기이하다(weird)'며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스콜스가 에릭 턴하흐 감독의 맨유를 '기이하다'고 평가했다. 수치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최근 루턴 타운을 만나 2-1로 승리를 거뒀다. 해당 경기 이후 스콜스는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맨유는 참 기이한 팀"이라며 "아마 5-0으로 이기고 있어도 두들겨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맨유가 승리하는 결과에 비해 전체적인 수치에서 열세를 기록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리그 강등권 루턴 타운을 만나서 점유율, 슈팅 수, 코너킥 수, 패스 수 모두 밀렸다. '토크스포츠'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루턴 타운은 58%의 점유율로 맨유를 오히려 압박하는 쪽이었다.

지난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12일과 맞붙은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서도 맨유는 애스턴 빌라에 56%의 점유율을 내줬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기대득점(xG)값도 애스턴 빌라가 2.43으로 1.79를 기록한 맨유보다 우위였다. 해당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 외에도 맨유가 3-0으로 승리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2-2로 비긴 토트넘 홋스퍼전 모두 기록 면에서는 상대팀이 다소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일하게 맨유가 이길만한 경기는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쟁취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전이었다.

그렇다면 시즌 초반과 현재 맨유에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바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의 부활이다. 지난 12월 말 애스턴 빌라와의 19라운드 경기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회이룬은 이후 탄력을 받고 매 경기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토트넘과의 경기서도 전반 3분만에 득점하며 맨유의 이른 우위를 가져다 줬고 전반 40분에는 1-1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패스로 마커스 래시퍼드의 골을 도왔다. 울브스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에 기여한 회이룬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1골, 애스턴 빌라와의 재대결에서도 1골, 루턴 타운을 상대로는 두 골을 넣으며 맨유의 승리를 책임지는 일등공신이 됐다.

즉 맨유의 최근 성적 상승에는 회이룬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이야기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경기당 맨유의 xG값은 1.49로 프리미어리그 내 순위로만 따지면 11위에 해당한다. 현재 6위에 올라있는 실제 성적과 판이한 수치인 것이다.



따라서 스콜스는 맨유의 경기력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이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맨유 경기력은 시간이 지나면 들통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토크스포츠'는 "턴하흐가 스콜스의 의견에 반대하며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반론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당장은 회이룬이 보이지 않는 균열을 메꿔주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맨유가 결과가 아닌 과정을 평가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들은 오는 25일 0시 풀럼과의 홈경기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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