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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감독 클린스만?…LA서 '원격 조종' 받았던 이가 유력후보 중 한 명이다

기사입력 2024.02.19 14: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일주일간 총 3패를 적립하며 11시즌 연속으로 차지해왔던 분데스리가 우승 타이틀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단을 총괄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또한 투헬의 경질은 사실상 확정으로 내다보고 그의 뒤를 이어 뮌헨 재건할 감독을 추리는 중이다.

독일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폭스'는 19일(한국시간) "뮌헨이 영입할 수 있는 감독 중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사령탑이 몇 있다"고 소개하며 그 중 하나로 과거 독일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요아힘 뢰브 감독을 꼽았다. 뢰브는 지난 2021년 15년간 이끌었던 전차군단(독일 대표팀 별명)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현재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뢰브는 15년동안 월드컵을 우승하는 대표팀을 만들어낸 명장"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너무 오랜 기간 자리에 머물렀다"며 매너리즘에 빠졌던 과거 독일 국가대표팀을 조명했다. 뢰브는 지난 2006년 독일 대표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 수석코치를 하다가 이후 감독으로 승격한 후 2008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준우승을 이끌며 이목을 사로잡았고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서 독일의 우승을 이끈 역사적 명장이다.



그러나 뢰브는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안일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서 같은 조에 속해있던 대한민국 대표팀을 약체로 분류하고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다. 그 결과 그는 멕시코와 스웨덴에 각각 0-1, 2-1의 결과를 거둔 후 대한민국에 0-2로 패하며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한 독일 대표팀 감독이 됐다.

그럼에도 뢰브가 명장이라는 점에서는 변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최악의 팀 운영을 보였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006년 독일 대표팀 감독을 역임할 때도 뢰브가 수석코치로 그를 잘 보좌한 바 있다.

다만 뮌헨이 뢰브를 선임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몇가지가 있다. 하나는 뢰브의 클럽팀 감독 경력이다. 그는 지난 2003-2004시즌 이후 클럽팀 감독을 맡은 바 없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FC 바커 인스부르크의 감독을 맡아 리그 우승을 이끌어냈지만 이후 맡은 FK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1년도 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게다가 뢰브와 뮌헨 구단과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점도 있다. '스폭스'에 따르면 지난 2020 UEFA 유로 당시 독일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만나 56년만에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서 탈락하게 되자 울리 회네스 당시 뮌헨 회장은 지속적으로 뢰브를 비판하며 불편한 감정을 쌓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회네스는 팀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를 독일 대표팀에서 소집하지 않으려 하자 "그렇다면 다시는 독일 대표팀에 뮌헨 선수들을 보내지 않겠다"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독일 대표팀의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뮌헨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회네스가 뢰브에게 가할 수 있는 경고 중 가장 강한 수위로 해석된다. 

하지만 '스폭스'는 "회네스가 앞장서서 비판하지 않은 감독이 없다"며 뮌헨과 뢰브간의 갈등은 덮어둘 수 있다는 점에서 뢰브가 충분히 뮌헨의 다음 감독직을 맡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거 이미 뮌헨을 맡아 트레블을 달성했던 한지 플리크, 최근 AS로마서 경질된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한 후 무직인 안토니오 콘테,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일궈낸 지네딘 지단 등 여러 유명 감독들을 뮌헨에 데려올 수 있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일각에선 위르겐 클린스만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이미 뮌헨에거 한 차례 지휘봉을 잡았다가 조기 경질된 적이 있어 또 오게될 지는 미지수다.



현재 뮌헨 수뇌부는 표면적으로는 투헬을 전폭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가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수뇌부는 뮌헨이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라치오에 패했음에도 "투헬과 여전히 동행하고 싶다"는 의견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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