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선수를 싫어하는 삼성팬들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하지만 요즘 선발로 나와서 활약하는 것을 보면 많이 답답한 심정을 느낍니다.
오늘 LG와의 경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3회까지는 잘 던졌지만,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 상대팀의 운 좋은 안타 등이 겹치면서,
타순이 한 바퀴 돌자마자 경기 초반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간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오늘 부진으로 2군행 확정이 된 거 같습니다.
이번 겨울에 일본진출 등의 이유로 동계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이번 시즌 부진의 첫 번째 이유겠죠.
특히 류중일 감독으로썬 기아, SK와 살얼음판을 걷는 선두싸움을 하는 와중에 언제까지 배영수 선수에게 기회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장원삼 선수와 더불어 확실한 선발을 맡아줄 2명의 투수가 부진하니까
지금 현 시점에서 참으로 아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시즌에 배영수 선수에게 예전과 같은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기 보다는
스윙맨 역할, 셋업맨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어쩌면 더욱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네요.
2011시즌 배영수 선수의 성적(7/30일 기준)
14경기, 5승 5패, 71 1/3이닝, 87안타, 21볼넷, 33삼진
피안타율 0.312, 평균자책점 5.55
[사진 = 배영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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