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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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담은 '경성크리처', 시대극X크리처물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종합]

기사입력 2023.12.19 12:31 / 기사수정 2023.12.19 12:31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경성크리처'가 한국형 크리처물의 정수를 보여준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 스튜디오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과 정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박서준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항상 이야기를 먼저 보다 보니 '경성크리처'라는 작품도 이야기 자체가 매력 있게 다가왔다. 역할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될 것 같았다"며 "강은경 작가님의 작품도 좋아했는데 만나게 됐고, 정동윤 감독님은 제가 '이태원 클라스'를 할 때 '스토브리그' 하셨다. 만나 뵈면 좋을 것 같았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소희는 "'스토브리그'도 재밌게 봤고 박서준 씨가 나온 작품을 재밌게 봤고 시대가 주는 매력이 컸다. 크리처물 도전이 저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이끌렸던 부분 중 하나였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작품으로 돌아온 수현은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스케일 내에서 캐릭터 간의 작은 갈등, 미묘한 감정이 어렵고도 도전하면 재밌겠다,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해숙 역시 "다른 배우들과 다를 것 없는 것 같다"며 "시대물과 크리처가 합쳐진 매력적인 서사가 신선했고 감독과 작가에 대한 신뢰가 컸다. 또한 함꼐 출연한 배우들이 같이 작업해 보고 싶은 배우들이었기 때문에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조현철은 "대본이 너무 좋았고 감독님의 전 작품도 재밌게 봤다"라며 "함께하는 배우가 누구일지 궁금하고 연기할 때 궁금한데 저 역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윤중원이라는 캐릭터가 멜로를 하고 있는 인물이라 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정동윤 감독은 "연출자로서 경성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초반에 모여서 이야기하다가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 사람들이 많이 알려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데, 크리처를 섞으면 널리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서 진행하게 됐다. 저 또한 경성 시대와 크리처의 접목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었다"라고 '경성크리처' 연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본의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로 분한 수현은 교토 사투리와 일본인이 이야기하는 한국어를 대사로 해야 했다. 그에 대해 "압박감도 많이 느꼈고 도움받을 곳이 없었다"라며 "슬프게도 일본어를 많이 공부한 것에 비해 표준어를 모르기 때문에 일본에 가면 말 한마디도 못 한다. 한국어가 어려운 부분이 기준이 없고 제 상상으로 해 나가고 감독님이 수위 조절만 해줬다"고 털어놨다.

김해숙은 세트장에 감탄하며 "제가 금옥당에 처음 들어갔을 것인데 '우와' 소리가 났다. 나중에 촬영이 끝나고 부순다고 해서 화를 낼 정도였다. 소품 하나하나가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화려하고 웅장하고 그 시대의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제가 그 시대 사람이라고 착각이 들 만했다"라고 세트의 화려함과 고증에 대해 감탄했다.

윤채옥(한소희)의 아버지 윤중원 역을 맡은 조한철은 "이런 역할을 왜 저에게 주시지 할 만큼 황송했다. 악역을 많이 했는데 제가 맡은 역 중에 제일 멋있었던 것 같다. 부담도 되고 그랬는데 목표가 분명하고 그 목표를 따라서 가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감독님 믿고 가보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정동윤 감독은 "VFX가 많이 들어간 작품을 하게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참조했지만 결국 저희 만의 크리처, 히스토리를 만들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원이 되는 기생충부터 이야기를 만들어서 어떻게 탄생을 하고 여러가지 과정을 겪어서 크리처가 되는데 외형적인 모습이나 능력 발휘도 히스토리가 있어야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작품 크리처의 특징은 '슬픔'이라며 작품이 공개되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서준은 "작품을 촬영하면서도 공개되기를 너무나 기다렸다. 저와 함께 여러분들이 '경성크리처'를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소희는 "2년 만에 '경성크리처'가 세상에 나오게 됐다. 모두가 열심히 이 작품을 위해서 힘을 썼으니까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성크리처' 파트1은 오는 22일 공개되며 파트2는 2024년 1월 5일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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