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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리드오프다…배정대 "최대한 출루부터, 기회 오면 타점도" [KS3]

기사입력 2023.11.10 18:31 / 기사수정 2023.11.10 18:31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이번엔 리드오프다. 배정대가 덤덤히 각오를 다졌다.

KT 위즈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다. 지난 7일 1차전서 3-2로 승리했고, 8일 2차전서 4-5로 역전패당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구성했다. 8번에서 6번으로 올라왔던 배정대가 리드오프로 도약했다. 기존 1, 2번이던 김상수와 황재균의 타순이 하나씩 밀렸다. 알포드는 3번에서 7번으로 내려갔다. 

배정대는 현재 KT 타자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4경기서 타율 0.309(55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했다. 배정대는 NC 다이노스와의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을 선보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서 2타수 1안타, 2차전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정규시즌 LG전 11경기서 타율 0.429(42타수 18안타) 1홈런 8타점을 자랑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서도 맹폭했다. 3차전서는 1번 타자로 중책을 맡았다. 

배정대는 "우선 출루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LG전 타율이 좋아 (이강철) 감독님께서 (타순 변경을) 결정하신 것 같다. 출루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기회가 왔을 때는 타점도 낼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차전 LG 선발투수인 임찬규는 정규시즌 KT전 4경기 16⅓이닝서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1로 주춤했다. 배정대는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그는 "특별한 전략은 없다. 다른 선수들도 잘 쳤기 때문에, 동료들을 믿고 출루해 득점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찬스가 내게 오길 바란다. 안 좋을 땐 솔직히 망설여진다"며 "하지만 이런 큰 무대에서는 기회가 와야 하고, 그래야 타점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차전서 1회초 4-0으로 앞서다 후반 4-5로 역전패당했다. 배정대는 "아쉬운 점이 많다. 투수들이 실점했다고 해서 탓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투수들에게 미안하다. 타자들이 추가점을 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시 LG는 선발 최원태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강판당하자 불펜투수 7명을 추가로 투입해 승리를 빚었다. 배정대는 "정규시즌 때 계속 상대했던 투수들이다. 그 기억을 잘 떠올려 각자 계획을 세우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휴식일엔 회복에 중점을 뒀다. 배정대는 "상당히 피곤했다. 2차전에 져서 그런 건지, 한국시리즈가 주는 중압감, 부담감 때문인지 모르겠다"며 "잠을 오래 잤다. 너무 누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외출해 조금 걷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3차전을 앞두고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배정대는 "전혀 상관없다. LG도 같은 조건에서 경기하지 않나. 별로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수원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다. 그는 "좋은 결과로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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