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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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인데 평점 7.7…비카리오 "난 1-4로 지지 않았다, 팬들 박수 감사"

기사입력 2023.11.07 08:47 / 기사수정 2023.11.07 08:4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그저 빛이었다.

토트넘이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패를 당했다. 그것도 첼시에 1-4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토트넘 주전 골키퍼인 이탈리아 국가대표 굴리에모 비카리오 만큼은 빛났다. 그는 경기 뒤에도 "우린 결코 1-4로 지지 않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비카리오는 이날 토트넘 골문을 지키며 신들린 듯한 선방을 펼쳤다.

토트넘에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12분 스로인 실수로 내준 위기에서 상대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의 페널티지역 내 오른발 슛을 왼팔 쭉 뻗으며 쳐낸 비카리오는 1-1이던 후반 9분엔 토트넘 수비수 2명이 레드카드를 받아 엄청난 수적 열세에 몰렸음에도 상대 역습 때 재빨리 튀쳐나와 단독 찬스 허용을 막아냈다. 이후에도 첼시의 슈팅을 여러 차례 걷어내는 등 9명이 싸운 토트넘이 후반 30분까지 1-1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비록 이후 잭슨에 해트트릭을 내주며 1-4 대패 중심에 섰지만 비카리오가 부진했다기보다는 체력이 떨어진 토트넘을 첼시가 집요하게 공격해 골을 쏙쏙 뽑아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통계매체 '풋몹'은 경기 직후 비카리오에게 7.7점을 부여하며 그가 실제 좋은 플레이했음을 알렸다.



이날 토트넘을 지휘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명이 된 상태에서도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고 계속 부딪혀 토트넘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후반 33분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세트피스 때 골이 들어갔다면 기적 같은 무승부로 가능했다.

경기 뒤 비카리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다부지게 싸웠다며 팬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경기 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9명이 된 상태에서도 우린 계속 도전했다"며 "난 1-4로 지지 않았다. 마지막에 팬들은 우릴 위해 박수를 쳤다. 감사하다"고 했다.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까리 이탈리아 세리에A 엠폴리에서 뛰던 수문장이었다. 토트넘 스카우트들이 어떻게 발견했는지 다비드 라야 등 쟁쟁한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대신 그를 데려왔고 실제 경기장에서 보란 듯 맹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울버햄프턴 원정에선 크리스티안 로메로(퇴장), 미키 판더펜(부상) 등 두 핵심 수비수가 모두 빠질 것으로 보여 비카리오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걸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굴리에모 비카리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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