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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공격형 미드필더가 내게 딱 맞는 포지션"

기사입력 2007.01.30 01:44 / 기사수정 2007.01.30 01:44

이성필 기자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엑스포츠뉴스 이성필 기자]"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꿈이에요."

2006년 여자축구 성인대표팀 막내로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우며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던 지소연(16. 위례정보산업고)이 29일 오후 서울 축구회관에서 한 간담회를 통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지소연은 김용호 감독이 이끌었던 청소년(U-16) 대표팀에 선발, 지난 17~20일 호주에서 있었던 4개국 초청 축구대회(한국, 호주, 중국, 일본)에서 주장의 역할을 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리더쉽을 보여줬다. 또한, 이 대회에서 지소연은 두 골을 넣으며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소연은 지난해 성인 대표팀 막내로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와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었다. 때문에 청소년 대표팀 주장은 놀라운 신분상승이나 다름없었다. 출국 당시 인터뷰에서 지소연은  "팀에서 막내로 지내다 주장까지 하게 되니 느낌이 색다르고 책임도 느낀다. 주장으로서 동료를 잘 이끌겠다"고 하며 강한 책임의식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이날 간담회에서 "16세 팀의 주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는데 동료가 잘 따라주고 코칭스태프들의 도움이 새해 첫 국제무대 가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개인적으로 기분 좋았다"며 자신이 주장으로 나간 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기분 좋은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지난 호주초청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에 대해 그녀는 "일본이 가장 힘들었는데 어렵게 골을 넣고 쉽게 실점해서 그렇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서 지소연은 "몸 관리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최인철 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 감독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지소연은 볼 컨트롤 감각이 뛰어나지만 아직까지 힘이 떨어져서 근력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장 좋은 포지션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꼽았다. 가장 좋아하는 기술은 패스, 패스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패스하나에 상대의 수비가 무너지는 것이 너무 좋다"는 축구천재 같은 답을 내놓았다.

간담회 도중 지소연은 어린 소녀처럼 작은 목소리로 질문마다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수줍게 말했다. 영락없는 소녀였다. 하지만, 축구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의 생활의 일부라는 생각 때문인지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소연의 축구 선수로의 꿈에 대해 "여자 월드컵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1991년생으로 158cm의 작은 신장이지만 이미 성인 대표팀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은 그녀이기에 이러한 꿈은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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