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비가오는 와중에도 많은 팬들이 응원한 보람이 있었나 봅니다.
KIA가 드디어 1위자리에 올랐습니다. 651일만에 오르는 자리인지라 얼떨떨하기도 하고 당장은 이 순위가 유지될거라 생각하는 팬들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날이네요.
이날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윤석민의 호투도 있었지만 6회 터진 종범신의 적시타가 정말 큰 힘을 보탰다고 생각합니다.
5번으로 나선 나지완이 제 몫을 못하긴 했지만 6회 나지완을 대신해 깜짝 대타로 이종범을 투입하다니, 조감독의 용병술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서울 경기에 목 말랐던 서울 KIA팬들은 종범신이 등장한 것 자체만으로도 열렬한 환호를 보냈는데 결국 심수창 공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드는 것을 보고 소름 돋았습니다.
중간에 비가 와 경기가 중단되었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던 김선빈 선수의 응원가.
얼마전 경기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와 상악골 수술을 한 무등메시 김선빈.
빨리 쾌차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한데 모여 다같이 김선빈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옥동자 정종철이 와 빗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응원을 주도했다고도 하더군요.
1-0으로 강우콜드승을 거두어 윤석민이 10승을 올리고 다승 선두, 그리고 조범현 감독은 9번째 500승 달성, KIA는 1위 등극.
[사진 =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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