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태연 기자] 여자들은 심경의 변화를 헤어스타일로 표현한다?
흔히들 여자가 머리 모양을 과감하게 바꿀 때는 마음의 동요나 커다란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라고 말을 한다.
이는 드라마 속 여배우들이 작품의 흐름에 맞춰 이미지 변신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을 봐도 일리가 있는 말임을 알 수 있다.
헤어스타일 하나로 캐릭터의 의미 있는 변화를 부여한 스타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KBS 2TV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의 여주인공 성유리는 청순미를 자랑하던 굵은 웨이브 단발머리에서 강아지 푸들을 연상케 하는 강한 웨이브 파마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변신했다.
극중 정겨운(건우 역)과의 사랑을 공개하면서 이재용(태원 역)의 반대와 멸시에 시달리고 있는 성유리(순금 역)가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듯 뽀글뽀글 파마머리로 헤어스타일에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이에 성유리는 그동안의 부드럽고 여성스러웠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파격적인 면모를 드러낸 셈이다.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황금란' 역할을 맡은 이유리는 파마머리로 스타일을 바꾸며 상위 1% 부잣집 딸로 변신했다.
이유리는 극의 초반 차분하고 천상 여자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내성적이지만 야무진 이미지였던 금란을 연기하며 까만 긴 생머리를 질끈 묶고 열심히 살아가는 스물 아홉 착실한 아가씨를 그려냈다.
하지만 자신이 정원(김현주 분)대신 부잣집 딸임을 알게 되자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것을 모두 가지려는 악녀로 변신하며 외모에도 변화를 줬다.
그녀는 까맣던 머리 색깔은 화려한 붉은 톤으로 바꾸고, 눈에 튀는 강한 웨이브로 점점 악녀로 변신해가는 캐릭터에 부합하는 강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변신에 대해 이유리는 "나만의 색깔 있는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악녀로 변한 황금란을 보면서 통쾌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연예팀 lucky@xportsnews.com
[사진 =
성유리, 이유리 ⓒ
KBS, MBC]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