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TF, 빠른 속공 앞세워 SK에 승리

[엑스포츠뉴스 = 잠실 학생, 이우람 기자] KTF가 통신사 라이벌 대결에서 SK에 승리를 거둬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KTF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빠른 공수전환을 이끈 신기성(13점, 8도움)의 지휘 아래,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하며 방성윤(27점)이 분전한 SK를 74-69로 제압했다. KTF는 이 날 경기가 없던 선두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게임 반 차로 좁히며 LG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패한 SK는 6연패의 깊은 늪에 빠져 최하위로 밀렸다.

골밑 중량감에서 앞서는 KTF는 이점을 십분 활용, 리치가 골밑에서 포스트 업으로 자리를 잡는 가운데, 천천히 리드를 가져갔다. 맥기의 정면 3점포를 시작으로 앞선 KTF는 효과적인 수비로 SK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빠른 공수전환으로 속공 득점으로 따내며 14-8까지 앞섰다.

SK는 다소 이른 감이 있더라도 문경은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문경은 애초 의도와 달리(?) 좋은 수비 2개로 공격 기회를 따냈고, 본인이 동점을 따내며 SK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  

그러나 SK는 최근 문제점인 승부처에서 부족한 집중력을 이내 드러나며 재차 KTF에게 리드를 내줬다. KTF는 김도수의 깨끗한 중거리포로 다시 앞서더니, SK 공격이 막히는 틈을 타 신기성을 리드 아래 빠른 속공 득점으로 1쿼터를 25-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최근 연패에 빠진 SK는 이번 통신사 라이벌전을 연패 탈출의 기회로 삼겠다며 부지런히 기회를 엿봤지만, 1-1에 치우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KTF에 쉽게 막혀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KTF는 SK에 자유투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적절히 파울로 끊으며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KTF의 대응은 무척 효과적이었다. KTF는 골밑에서 우위를 살려, 정면과 좌우 측에서 볼을 빠르게 돌려가며 공격 기회를 노리며 확실한 득점 기회를 잘 챙겼고, 수비에서도 SK의 실책을 바로 속공으로 잘 연결해 경기를 장악했다. KTF는 2쿼터 막판 김도수와 송영진의 연이은 속공으로 43-36으로 리드를 지키며 마쳤다. 신기성은 전반에서만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KTF 리드에 견인했다.

전반 KTF의 대응에 끌려다닌 SK는 후반 들어 적극적인 수비와 전반과 달리, 천천히 공격을 풀어가면서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맞서며 점수 차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전반 KTF의 거친 수비에 고전한 방성윤은 3쿼터 들어 득점 물꼬를 트며 SK 공격을 이끌었다.

5-7점차 내외의 리드로 앞섰던 KTF는 후반 들어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전반에 간간이 보인 속공으로 SK의 추격을 따돌렸지만, 공격을 조율한 신기성이 SK의 견제에 막혀 전반 보인 리드를 완전히 지켜내지는 못했다. 3쿼터는 SK에 점수 차를 2점차까지 좁힌 58-56으로 마쳤다. 

SK가 턱밑까지 추격한 4쿼터. 그러나 KTF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최근 물오른 야투 성공률을 보이는 김도수가 좌측에서 깨끗하게 그물을 가른 3점포를 작렬하며 후반 잠시 가라앉은 팀 공격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었다.

마지막 쿼터를 기분이 좋게 시작한 KTF는 김도수에 이어 신기성이 우측에서 3점슛을 재차 넣으며 순식간에 전반에 보인 리드를 다시 회복했다. 3쿼터부터 추격의 고삐를 계속 조인 SK는 방성윤이 득점포를 계속 터트렸으나, 팀 동료의 지원이 아쉬웠다.

스튜어트가 이따금 골밑 득점을 보탰지만, 힘을 앞세워 주 공격을 이룬 KTF에 비해 득점루트가 빈약했다. 팀 득점 리더인 루로가 완전히 맥기에게 막힌 가운데 SK는 외롭게 3점포에 의존했으나, 외곽포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이에 경기는 전반 SK가 끌려다닌 양상으로 다시 흘러갔다.

게다가 SK는 중요한 순간 속공을 날리는 등, 침착하지 못한 운영을 보였지만, KTF는 침착하게 득점을 쌓으며 승리에 다가갔다. 

결국, SK가 다시 내어준 점수 차를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KTF가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경기는 74-69 끝났다. 이로써 두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 동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