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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맨유 데뷔한 레시퍼드는 좋은 친구"…4부 전전하다 웨일스 대표까지→대반전 스토리 지금부터!

기사입력 2023.10.15 12: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2016년 2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초신성' 마커스 래시퍼드가 그라운드를 밟고 데뷔를 알렸다. 현 조규성의 소속팀으로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FC미트윌란을 상대로 한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2차전이 벌어지던 맨유의 홈경기장 올드 트래퍼드가 래시퍼드의 데뷔 장소였다. 

래시퍼드는 해당 경기서 후반 18분과 후반 30분 2득점을 성공시키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그러나 래시퍼드의 화려한 데뷔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은, 래시퍼드와 같이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웨일스 국적의 수비수 리건 풀이다.

14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맨유 팬들도 잘 모르게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리건 풀의 근황과 인터뷰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매체는 "풀이 맨유에서 뛴 경기는 미트윌란과의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전하며 "이후 풀은 여기저기 임대를 다니는 신세가 됐다"고 소개했다.


풀은 2017년 7월 당시 잉글랜드 3부리그(리그1) 소속 노샘프턴 타운으로 1년 임대를 갔다온 후 맨유에서 약 6개월 동안 훈련만 지속했다. 이후 다시 임대를 떠나 잉글랜드 4부리그(리그2) 소속 뉴포트 카운트로도 임대를 약 반 년간 다녀왔다.

그러나 맨유가 그를 다시 등용하는 일은 없었다. 그는 팀에서 어떠한 재계약도 하지 못한채 팀에서 방출됐고 4부리그 밀턴-케인스 돈스 FC(MK 돈스)로 이적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활동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부푼 꿈을 가지고 맨유에 입단한 풀이지만 단 3년도 되지 못해 4부리그나 전전하는 신세가 된 셈이다.

풀은 포기하지 않았다. MK 돈스에서 주전 자리를 착실히 꿰찬 그는 결국 3부리그 링컨 시티의 눈에 들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활약하기 시작했다. 2022/23 시즌부터 확실한 주전으로 떠오른 그는 지난 여름 현재 3부리그 리그1 선두인 과거 프리미어리그 '도깨비팀' 포츠머스에서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그는 골 넣는 수비수로도 유명해 12경기서 3골이나 넣은 좋은 선수라는 평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기른 결과 지난 12일 웨일스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지브롤타와의 친선경기서 선발로 출전했고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게다가 그는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기준 평점 7.6점을 획득하며 물오른 실력을 뽐냈다.

다만 풀에게도 쉽지는 않은 여정이었다. 웨일스 대표팀이 승리한 지난 12일 지브롤타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임대와 이적이 닥쳤을 땐 아주 어린나이였다. 매우 충격을 받았던 시기였다"고 전한 풀은 "그러나 해야할 일이었다. 과거를 돌아보니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이 모두 날 여기까지 이끈 것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맨유에서의 데뷔는 어땠냐는 질문에 그는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딱 한 경기 뛰었을 뿐이지만 살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난 그 점이 자랑스럽고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해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또한 래시퍼드를 '좋은 친구'라고도 불렀다. 풀은 "당시 래시퍼드는 내 좋은 친구였고 그는 많은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풀이 속한 웨일스는 현재 2024 유로 예선전 D조에 속해있다. 5경기 2승 1무 2패를 거두며 4위에 위치한 웨일스는 승점 7점으로 1위 튀르키예(13점), 2위 크로아티아(10점)에 비해 약간 낮다. 그러나 웨일스는 다가오는 16일 크로아티아를 만나 본선 진출의 희망을 불태울 예정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포츠머스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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