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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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베어벡호, "생존 경쟁 뜨겁다"

기사입력 2006.08.08 04:06 / 기사수정 2006.08.08 04:06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지난 6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인 파주NFC에서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들어간 축구 대표팀. 베어벡 감독이 발표한 예비 엔트리 36명 중 20명만이 대만으로 향하게 된다. 특히 베어벡 감독 체제 이후 처음으로 선발되는 대표팀이라 베어벡호 1기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는 태극전사들은 훈련 이틀째인 오늘도 훈련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백지훈은 베어벡의 황태자(?)

6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베어벡 감독은 "경기중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하면서 "백지훈이 그러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백지훈은 대표팀의 훈련에서 넓은 시야를 자랑하면서 정확한 패스를 하는 등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베어벡 감독이 가장 중요하시게 생각하는 '공을 빨리 돌리고, 최대한 공을 많이 소유하라.'는 주문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백지훈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백지훈은 베어벡 감독의 황태자로 인정을 받으면서 오는 16일에 있을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이미 주전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존 선수들 긴장하고 있다

이미 대표팀의 최고참 이을용이 밝혔듯이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 최근 대표팀에 합류한 새로운 얼굴들인 서동현, 김동석, 신영록, 권집 등은 빼어난 기량을 보이면서 기존 대표팀에 합류했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기존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공격부문에서는 안정환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관우와 백지훈, 김남일은 미드필더 부문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량을 과시하면서 후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렇지만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새로운 선수들은 이번 기회에 크게 일을 내보겠다는 각오다.

눈에 띄는 선수들 많다

이미 베어벡 감독이 밝혔듯이 창의적인 머리를 가지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선수
가 대만 원정 길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이와 같은 유형의 선수가 바로 백지훈이라는 것. 그러나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본 취재진들은 백지훈 이외에도 베어벡 감독이 눈여겨볼 만한 선수들이 많다는 의견이다.

미니게임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넓은 시야를 보여준 이관우를 비롯하여 송종국, 조원희가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공격에서는 안정환이 절대적인 신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특유의 반 박자 빠른 슈팅과 함께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최절정의 컨디션에 있음을 보여줬다. 골키퍼 부문에서는 김영광이 민첩성 면에서는 다른 골키퍼들에 비해서는 우위에 있다.

새로운 얼굴들 중에는 김동석이 눈에 띈다. 탄탄한 기본기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김동석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창의적인 패스와 민첩한 몸놀림을 선보이면서 20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과연 누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아직 훈련 이틀째라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아직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A3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천수, 최성국, 이종민 그리고 일본에 있는 조재진과 김진규 그리고 러시아에 진출한 김동진과 이호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7명의 선수는 대표팀 전력의 핵이기에 이들이 합류하고 난 이후의 대표팀 경쟁은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기량을 놓고 예상되는 20명의 엔트리를 분석해 본다면, 골키퍼 부문에서는 김용대와 김영광이 유력하다. 수비는 김진규, 김영철, 조병국, 조원희, 송종국, 장학영, 오범석이 유리하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인 미드필더는 백지훈, 김두현, 김남일, 이을용, 이호, 이관우가 가장 유력하나 김정우, 김동석, 이종민의 도전장이 만만치 않다. 공격 부문은 안정환, 이천수, 박주영, 최성국, 조재진이 유력하다. 정조국과 서동현도 최근 소속팀에서 너무나도 좋은 기량을 선보여 왔기에 발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이 새로운 얼굴들을 이번 훈련에 대거 포함한 점을 생각해본다면 '깜짝 발탁'의 여지도 남아 있다.

아직까지는 누가 20명의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대만전 엔트리 발표인 오는 10일까지 남은 2-3일 동안 베어벡 감독의 눈을 사로잡으려면 분명 패스를 빨리 하고 창의적인 패스와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중에 과감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탁월하고 민첩한 결정력도 반드시 갖추어야 1기 베어벡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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