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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손흥민 선발 출전 불가피?…'SON 백업' 이스라엘 윙어, 무릎 부상으로 '수개월 결장'

기사입력 2023.10.05 07:09 / 기사수정 2023.10.05 07:09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백업으로 영입한 마노르 솔로몬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최근 가벼운 부상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솔로몬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솔로몬은 반월판 파열로 장기간 결장이 예상된다. 솔로몬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으며, 최소 몇 달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루턴 타운전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솔로몬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소식은 이미 오는 루턴 타운전에서 브레넌 존슨이 햄스트링 부상 문제로, 이반 페리시치가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장하는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다른 윙어 자원인 브리안 힐은 지난 8월 사타구니 수술 이후 아직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솔로몬은 토트넘 경력에서 고무적인 출발을 선보였고, 솔로몬의 스피드와 돌파를 잃은 것은 토트넘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로몬은 그간 토트넘에서 백업 역할을 소화하며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좌우 윙을 가리지 않고 나서 날카로운 드리블과 크로스 등을 선보였고, 지난 번리전에서는 손흥민과 함께 선발 출전해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도우며 2도움을 적립하기도 했다. 

매체는 솔로몬의 이번 부상으로 토트넘의 공격진 운용에는 확실히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점쳤다. 디애슬레틱은 "이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진은 깊이가 더욱 줄어들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루턴 타운전에서는 지난 리버풀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알레호 벨리스와 1군 출전 경험이 없는 제이미 돈리가 벤치에 주요 자원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솔로몬의 결장은 다른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손흥민도 부상을 달고 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요즘 매일 훈련하지는 않는다. 주말에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재 훈련량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사타구니 문제가 있었다"라며 손흥민의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 몸 상태에 대해 토트넘을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한차례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일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리버풀전 때 100%가 아니었지만, 그는 경기에 필사적이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주려고 했고,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절대 90분 모두를 뛰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그에게 60분 정도 시간을 주려고 했으나, 손흥민은 다시 전방에서 리드하며 압박을 가했다. 골도 넣었기에 주장의 노력은 대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사타구니 쪽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자 공격의 에이스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다만 손흥민은 후반 24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토트넘이 루턴 타운전에서 손흥민의 출전을 강행할지는 미지수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간 선수 부상에 있어서는 엄격한 교체로 팀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포스테코글루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불러들인 의지는 장기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다"라고 보도하며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아스널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선수를 경기에서 교체했다. 토트넘은 두 선수가 없음에도 리버풀을 상대로 추가골을 뽑아냈지만, 그의 교체는 자제력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였다. 두 선수의 교체는 미리 계획된 것이겠지만,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선수를 빼는 것은 엄청난 절제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그는 토트넘의 승리가 확정된 후에도 침착함을 유지한 것을 보면 그의 강점을 알 수 있다"라며 손흥민과 매디슨을 팀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에도 교체할 수 있는 포스테코글루의 절제력에 감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냉철한 교체는 이미 시즌 초반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개막전 당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 부상을 입자, 지체없이 그를 교체했다. 로메로는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문제가 모호하다면 고민 없이 선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교체를 진행했다. 

매체는 이러한 교체 방식의 장점에 대해 "앞으로 몇 달 동안 핵심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스널전에서 두 선수가 미리 교체되지 않았다면 리버풀전에 출전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시즌 대부분을 부상을 달고 뛰었기에 이런 조치가 적절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이 매우 중요한 선수기에 항상 경기에 출전시키고 싶겠지만, 그렇기에 적절한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라며 두 선수가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관리해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솔로몬의 부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토트넘 공격진에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은 부상 중인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 그리고 20세 유망주 벨리스 뿐이다. 손흥민이 루턴 타운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최전방 세 자리를 히샤를리송, 벨리스, 쿨루세브스키로 채워야 한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경기에서 손흥민의 득점으로 이어진 도움을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공격에서의 날카로움과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고, 쿨루세브스키는 비교적 느린 선수이기에 토트넘이 주도하는 전방 압박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벨리스는 선발로 나설 능력이 충분한지도 미지수다. 특히나 올 시즌 6골로 팀 득점 3분의 1을 책임진 손흥민의 존재감은 다른 선수와 비교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손흥민을 한 수 아래 전력인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내세우는 선택을 강행해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지가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손흥민을 휴식 없이 출전시켰다가 부상이 더욱 심각해진다면, 솔로몬의 이탈보다도 더욱 큰 전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공격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몸 상태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루턴 타운전 선발 명단에 손흥민이 포함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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