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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나아름의 '라스트 댄스', 여자 개인도로 은메달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10.04 18:3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 사이클 국가대표 나아름(삼양사)이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 끗 차이로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나아름은 4일 중국 저장성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도로 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139.7㎞ 구간을 3시간36분07초에 통과하며 33명 중 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양첸위(홍콩)가 차지했다. 나아름과 기록이 초 단위까지 같았지만, 양첸위가 결승선을 더 빨리 통과해 1위를 거머쥐었다.

나아름은 결승선을 약 13㎞ 남겨두고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양첸위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다른 선수들과 거리를 벌렸다. 막바지까지 선두 싸움이 치열했다. 두 선수는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 질주 구간에 들어섰다. 양첸위가 간발의 차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아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도로독주 금메달, 옴니엄 동메달, 단체추발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는 트랙과 도로에 모두 출전한 뒤 매디슨, 단체추발(이상 트랙), 도로 독주, 개인 도로(이상 도로)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았다.



이번 대회서 개인도로 2연패를 노렸으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 앞서 열린 도로 독주서는 14명 중 5위를 기록했다. 대회 3연패는 물론 입상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나아름은 트랙 종목 매디슨서 이주미와 조를 이뤄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트랙 단체 추발에선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면 양궁 양창훈(53), 승마 서정균(61), 수영 박태환(34), 펜싱 남현희(42), 볼링 류서연(35), 펜싱 구본길(34)과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6개)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32살인 나아름은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여기고 출전했다. '라스트 댄스'에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넣고 퇴장하게 됐다.


나아름은 개인도로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급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온 상황에서 잡히면 정말 후회될 것 같아서 서둘러서 일찍 스프린트를 시도했다"며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경주 내내 너무 힘들었으니 (은메달이) 내게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눈앞에 놓친 나아름은 "아쉽다.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그래도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난 것보단 낫다"며 더 이상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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