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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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외국산 호랑이, 이번에는 포효할까?

기사입력 2006.06.23 23:12 / 기사수정 2006.06.23 23:12

김종수 기자

외국인타자의 잦은 부진 속에 기대보다 우려 큰 팬들

부진한 마이크 서브넥을 대신할 타이거즈의 외국인타자로 애덤 데이비드 히즈두(35)가 낙점 되었다. 

히즈두는 오른손 외야수로 184㎝, 100㎏의 건장한 체구를 갖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몸이 잘 갖추어져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2경기에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트리플A 성적은 208타수 57안타(타율 0.274) 7홈런 38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거즈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프레스노에서 19홈런,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하며 그에 못지 않은 성적을 올렸던 기존 외국인선수 서브넥이 국내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며 수준이하의 실력을 보여주었고 에디 피어슨, 호세 말레브, 숀 헤어, 키스 미첼, 뉴선 등 실패한 타자들이 워낙 많았던 것이 이유이다.

130경기에 나와 0.310 150안타 26홈런 107타점 46볼넷을 기록했던 루이스 데 로스 산토스(Luis De Los Santos, 2001시즌), 120경기에 나와 0.299 144안타 4홈런 58타점 37볼넷 41도루의 성적을 올렸던 헤이서스 타바레스(Jesus Tavarez, 2000~2001시즌) 그리고 0.247, 101안타로 타율과 안타는 적었지만 125경기에 나와 홈런을 무려 40개나 때려냈던 트레이시 샌더스(Tracy Sanders, 99시즌)정도 만이 그나마 성공한 외국인선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리오스, 레스, 키퍼, 존슨, 그레이싱어 등 훌륭한 외국인투수들을 계속해서 배출하고있는 것에 비하면 징크스로 느껴질 정도로 결과가 좋지 못하다.

최악의 지난 시즌을 겪으면서 젊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한 투수진이 리빌딩에 성공하고있는 팀 사정을 봤을 때 수준급 외국인타자의 공백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클 수도 있다.

네티즌 백종민씨에 따르면 "2005년 10월자 스카우팅 리포트를 살펴보니 괜찮은 파워를 갖췄고 직구를 잘 때리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에 약점이 있어 레귤러로 뛰기 어렵다는 부분이 발견되는데 국내에 들어오는 상당수의 외국인타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변화구에 약하다는 말에서 자꾸 서브넥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목장갑이라는 야구팬 역시 "선입견인지 모르지만 2004년에 때려냈던 홈런이 29개인데 2005년에는 15개 가량으로 확 줄어버렸다"며 "기량을 떠나 현재 하향세가 아닌지 염려된다"는 말로 우려를 표명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팬들의 반응에는 많은 기대를 걸었던 서브넥의 부진이 크게 작용한 탓으로 잘하면 좋지만 처음부터 큰 기대를 걸었다가 또 다시 실망하기 싫은 공감대가 깔려있는 것이다.

호랑이군단에 히즈두가 발톱이 되어줄지 가죽이 되어줄지, 치열한 중위권다툼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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