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팝의 황제' 故 마이클 잭슨의 성추문 혐의에 대한 재판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다수 매체는 미국 캘리포니아 제2 항소법원의 발표를 통해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한 웨이드 롭슨, 제임스 세이프척이 제기했다가 기각된 소송이 재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두 남성은 마이클 잭슨 생전에는 그의 아동 성추행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으나, 웨이드 롭슨은 마이클 잭슨 사후인 2012년 그의 성학대를 뒤늦게 깨달았다며 2013년 마이클 잭슨 재단을 상대로 15억 달러 가량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진 2014년에는 제임스 세이프척도 자신이 똑같이 성학대를 당한 것 같다며 1600만 달러의 소송을 게지했다.
이에 대해 2021년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은 잭슨의 재단이 당시 롭슨과 세이프척을 잭슨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었다면서 해당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제2 항소법원은 이날 발표한 의견서에서 "학대 가해자가 기업을 단독 소유했다고 해서, 직원 중 1명에 의한 아동 성 학대를 가능하게 한 기업이 해당 아동을 보호해야 할 적극적 의무를 면제받는 건 아니"라면서 기존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마이클 잭슨의 유산을 담당하는 변호사 조나단 스타인사피르는 "법원의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우리는 마이클이 이 혐의와 관련해 무죄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은 생전인 1993년과 2003년 두 차례 아동 성추행 소송에 휘말렸으나, 2005년 14가지 혐의에 대해 배심원 전원 만장일치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