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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페텔의 무한 질주 다시 제동건다

기사입력 2011.06.24 08:26 / 기사수정 2011.06.24 12:0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세바스티안 페텔(24, 독일, 레드불레이싱)의 무한 질주가 다시 한번 제동이 걸릴 것인가.

시즌 8번째 포뮬러원(이하 F1으로 표기) 그랑프리 대회인 '2011 F1 유럽 그랑프리 대회'가 24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 서킷에서 열린다. 지난해 F1 월드챔피언인 세바스티안 페텔은 상반기 대회 7개의 대회 중, 5번 정상에 등극하며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페텔은 올 시즌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와 말레이시아, 터키, 스페인, 모나코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 중국 상하이 그랑프리는 루이스 해밀턴(25, 영국, 맥라렌)이 가져갔고 캐나다 그랑프리는 젠슨 버튼(31, 영국, 맥라렌)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올 시즌 F1의 구도는 '페텔의 독주'와 이를 저지하려는 '맥라렌 듀오'의 추격으로 압축할 수 있다. 지난 시즌 F1 최연소(23세 4개월) 챔피언에 등극한 페텔은 벌써 시즌 5승을 달리면서 올 시즌 월드 챔피언 등극에 근접해있다. 상반기에 펼쳐진 경기를 휩쓸고 일찌감치 챔피언에 등극한 경우는 지난 2009년에 일어났다.

젠슨 버튼은 2009년 상반기에 펼쳐진 8개 대회 중, 무려 6개 대회를 휩쓸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브라운 메르세데스 소속이었던 버튼은 그 이후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상반기 때 세운 6승으로 챔피언 등극을 일찌감치 성사시켰다.

현재 5승 중인 페텔이 1승만 더 추가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는 일은 시간 문제다. 페텔은 우승을 차지한 5번의 대회에서 모두 폴투윈(예선 1위를 차지해 결선에서 가장 앞자리에서 출발할 수 있는 권한)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폭발적인 질주를 펼치고 선두 자리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 페텔의 경기력은 경지에 도달했다.



페텔의 상승세에 큰 공로를 한 인물로 아드리안 뉴이(레드불 레이싱의 테크니컬 디렉터)가 꼽히고 있다. 레드불 레이싱의 머신은 페라리와 맥라렌의 머신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레드불의 새로운 머신인 'RB7'도 뉴이의 작품이다.

'RB6'의 단점을 보완한 RB7은 올 시즌 대회를 통해 코너에 진압할 때와 빠져나올 때 기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위치에 올라간 페텔은 한층 강화된 머신까지 얻었다.

페텔의 성장과 레드불 엔지니어 팀이 완성한 최고의 머신이 조화를 이루면서 F1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그러나 7라운드인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젠슨 버튼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수중전 속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페텔은 시종일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고 서킷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버튼은 페텔을 추월하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 중,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한 버튼은 이번 유럽 그랑프리에서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해밀턴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한, 홈 팬들의 성원을 받을 페르난도 알론소(30, 스페인, 페라리)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대회가 펼쳐지는 발렌시아 서킷은 총 길이 5.419km로 57바퀴를 돌아야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는 곳이다. F1 서킷 중, 가장 많은 25개의 코너가 배치돼있고 레이아웃이 매우 복잡하다. 추월 포인트가 여러 군데 존재하지만 추월 가능성은 높지 않은 서킷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서킷의 특징을 봤을 때, 폴포지션을 차지한 드라이버가 우승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불 레이싱과 맥라렌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전설' 미하엘 슈마허(42, 독일, 메르세데스GP)가 속한 메르세데스와 '전통의 강호' 페라리도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 = 세바스티안 페텔, 젠슨 버튼 (C) LAT Photographic]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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