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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홈런+수비 집중력 발휘…허도환, 예상치 못한 폭투에 웃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3.08.21 07: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팀이 승리했다면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LG 트윈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은 예상치 못한 폭투에 울상을 지어야 했다.

L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2로 패배하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64승2무38패.

전날 11점을 뽑았던 LG의 타선은 차갑게 식었고, 이날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에 고전하면서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팀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진 선수는 바로 허도환이었다.

왼쪽 손목이 불편해 휴식을 취한 주전 포수 박동원 대신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와 호흡을 맞추게 된 허도환은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허도환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SSG 선발 엘리아스의 2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허도환의 시즌 첫 홈런이자 지난해 5월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51일 만의 홈런이었다.



허도환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우익수 뜬공 때 우익수 홍창기가 정확하게 홈으로 공을 뿌렸고, 안전하게 포구한 허도환은 태그를 피해 홈을 지나친 3루주자 조형우를 태그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홍창기의 정확한 송구 못지않게 아웃카운트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허도환의 집중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허도환의 홈런을 끝으로 타선은 침묵을 지켰고, 오히려 큰 위기가 찾아왔다. 8회말 2사 1·3루에서 등판한 고우석이 전의산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강민의 타석 때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몸쪽 직구가 허도환의 미트를 맞고 뒤로 빠지면서 3루주자 강진성이 홈을 밟았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공식 기록은 고우석의 폭투였지만, 공을 잡지 못한 포수 허도환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주전 포수가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던 LG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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