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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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애슐리 영 영입 효과 얼마나 거둘까

기사입력 2011.06.23 15:25 / 기사수정 2011.06.23 15:2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애슐리 영 영입에 한 발짝 다가섰다.

23일(한국시각)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맨유가 오는 주말 영의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한 후 정식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다"라며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47억 원) 선으로 합의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왓포드를 거친 뒤 2007년 아스톤 빌라 입단한 영은 프리미어리그 총 184경기 동안 37골 58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윙어로 발돋움했다. 영의 영입은 맨유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 옵션의 다양화

영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셰도우 스트라이커까지 소화 가능하다. 영은 아스톤 빌라에서 주로 왼쪽 미드필더를 도맡았다. 영은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와 유기적인 스위칭으로 수비를 무너뜨리거나 과감한 2선 침투로 간간이 골을 잡아내는 능력까지 겸비했다.

영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바깥으로 접어놓은 뒤 오른발 크로스 패턴을 즐겨 시도한다. 장신 공격수 욘 카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영의 정확한 크로스 덕분에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영은 지난 시즌 주로 셰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서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할 때 종적인 형태의 투톱을 내세우는데 다양한 능력을 겸비한 영의 셰도우 스트라이커 기용은 퍼거슨식 맞춤 전술에 적격이다.  

빠른 역습 전개

애슐리 영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에 있다. 아스톤 빌라는 수비를 두텁게 쌓은 뒤 아그본라허, 영의 빠른 역습을 앞세워 강팀의 발목을 잡곤 했다.

맨유 역시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하는 팀이다. 맨유는 웨인 루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투톱이 빠른 역습을 주도할 수 있지만 무언가 2퍼센트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2선에서 마땅히 볼을 운반해 줄 선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와 볼 간수가 뛰어난 영의 가세로 위력적인 역습 전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세트 피스 능력

영은 아스톤 빌라 시절 모든 세트 피스를 전담할 만큼 높은 킥력을 자랑한다. 영이 많은 도움을 기록하기까지는 세트 피스의 정확성을 빼놓을 수 없다.

07/08 시즌 17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더니 이후 꾸준하게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어시스트를 생산했다. (08/09 시즌 9개, 09/10 시즌 10개, 10/11 시즌 11개)

지난 시즌 맨유는 나니, 라이언 긱스가 세트 피스를 도맡았지만 로테이션 시스템이 가동될 경우 이들 가운데 최소 한 명은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세트 피스 한 방으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세트 피스의 한 축을 영이 맡는다면 위협적인 세트 피스를 기대할 만하다.

[사진 = 애슐리 영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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