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구미, 조은혜 기자)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OK금융그룹에게 발목을 잡히며 5년 만의 컵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OK금융그룹에게 세트스코어 1-3(23-25, 25-22, 23-25, 20-25)으로 패했다. 삼성화재는 2018년 이후 5년 만의 컵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전반적으로 OK금융그룹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다. 우리가 평소에는 하지 않았던 실수도 나오고, 선수들이 뭔가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느낀 것 같다. OK가 수비나 결정력도 좋았고, 거기에서 밀렸다"고 분석했다.
B조에서 경기를 치른 삼성화재는 지난 11일 조별리그 3차전 후 12일 준결승, 이날 결승까지 3일 연속 경기를 치러야 했다. 김상우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B조가 항상 그런 일정을 갖게 되는데, 힘든 건 사실이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얘기했다.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는 결과, 하지만 김상우 감독은 "선수들이 다 잘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의기소침했는데, 준비 과정도 그렇고 이번 대회를 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겼다. 할 수 있다는 의지도 강해졌다"며 "이번 대회가 성장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상우 감독은 "참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선수들을 향해 "정말 열심히 뛰어줘서 감사하다. 오늘은 우리가 못했으니 진 거고,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자심가을 얻어서 리그 준비 잘했으면 좋겠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