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PSG) 영입에 실패했던 사우디아리바이 알 힐랄이 이번엔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 영입을 추진했다.
프랑스 매체 '풋11'은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PSG(파리 생제르맹)를 떠나려고 하는 네이마르 영입을 꿈꾸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PSG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가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해 구단을 떠나고 싶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레퀴프'를 비롯한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면서 PSG 수뇌부에 이번 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렸다"라고 전했다.
그들은 "네이마르는 아시아 투어에서 돌아온 지 2일 만에 가족과 에이전트와 만나 PSG 생활을 마쳐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는 이제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그의 간절한 소망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도중에 자신의 집 앞에서 많은 PSG 팬들이 시위를 펼쳤던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3월 네이마르가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을 때, PSG는 바이에른 뮌헨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을 상대로 16강 1차전 때 0-1로 패했던 PSG는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했지만 네이마르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0-2로 지면서 합산 스코어 0-3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던 PSG가 16강에서 조기 탈락하자 일부 팬들은 네이마르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그들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지 못한 네이마르에 큰 불만을 가져 자택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네이마르는 구단이 선수들을 외부로부터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시위 사건이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택한 것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다만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 소속 언론인 파브리스 호킨스는 지난 8일 SNS을 통해 "네이마르와 PSG는 헤어지려고 하지만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없다는 근거로 호킨스 기자는 네이마르의 막대한 연봉을 꼽았다. 네이마르가 PSG에서 1년 동안 수령 중인 급여는 3000만 유로(약 431억원)인데, 이는 바르셀로나 재정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호킨스 기자도 "네이마르의 XXL급 급여와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에겐 다른 계획이 있다"라며 네이마르 복귀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넉넉지 않은 재정으로 인해 구단 레전드인 리오넬 메시가 FA(자유계약선수)임에도 연봉을 맞춰주지 못하면서 인터 마이애미로 떠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네이마르가 PSG에 잔류하는 모습이 여전히 대세이다"라며 끝내 다음 시즌도 네이마르는 PSG와 함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 시도가 무산될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막대한 재력을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네이마르를 급습했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지금 네이마르가 받고 있는 연봉의 2배가 넘은 액수를 제시할 의향이 있다.
'레퀴프'를 인용한 매체는 "알 힐랄은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무산되긴 했지만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영입을 위해 매력적인 제안을 했었다"라고 전했다.
메시와 음바페 모두 알 힐랄로부터 천문학적인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중동행을 원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음바페는 연봉으로만 무려 7억 유로(약 1조원)를 제의받았음에도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재 네이마르에게 사우디 이적은 우선순위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알 힐랄을 완전히 거부하지 않았다"라며 "알 힐랄을 네이마르를 위해 연봉 8000만 유로(약 1155억원)를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간 3000만 유로(약 431억원)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축구선수들 중에서 연봉 상위권에 속하는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부터 현 연봉의 2배가 넘는 제안을 받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목을 끌었다.
한편, 매체는 음바페 때와 마찬가지로 알 힐랄의 네이마르 영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매체는 "네이마르는 자신의 미래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면서 PSG 선수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알 힐랄은 아직 네이마르가 선호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일단 유럽에 남길 원하고, 1순위는 바르셀로나 복귀이다"라며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임대 영입을 진행하고 있지만 두 구간의 관계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들은 첼시도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었다고 전하면서 네이마르 미래는 안갯속에 빠졌다. 새 시즌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네이마르의 거취가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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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