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최강 몬스터즈의 이대호가 4연타석 홈런을 이뤄내며 4번 타자의 위엄을 되찾았다.
7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부산고등학교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
최강 몬스터즈는 부산고와 체감 온도 4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팽팽한 1차전을 펼쳤다. 하지만 매번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대 0으로 한 점도 내지 못하는 '영봉패'를 당했다.
최강 몬스터즈가 영봉패를 당했던 적은 지난해 U-18 국가대표팀과 4대 0 패배 이후 처음이라 더욱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 시즌 첫 연패의 충격도 잠시, 최강 몬스터즈 선배들의 조언에 현역 때만큼 불타오르는 승부욕을 보이며 승리를 열망했다. 김성근 감독도 패배한 날과는 모든 것이 다른 새로운 루틴과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에 사용했던 빨간 장갑까지 착용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각성한 최강 몬스터즈는 1회 초부터 서동욱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어제와 전혀 다른 경기 양상을 나타내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질세라 부산고도 최강 몬스터즈의 선발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오주원은 불안정한 투구로 부산고 타자들에게 2번의 장타를 허용해 2회에 강판당했고, 이대은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이대호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3회에 두 번째 타석에 오른 이대호는 최강 몬스터즈 입단 239일 만에 그토록 바라던 첫 홈런을 기록했다. 분위기에 힘입어 최강 몬스터즈는 3회에 한 점을 더 추가해 4대 2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최수현은 3회 말의 호수비에 이어 4회 초, 최강 몬스터즈에서의 첫 솔로 홈런을 쳐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5회 초 다시 타석에 오른 이대호는 연타석 홈런을 쳤고, 6회 초 3연타석 홈런까지 달성하며 짜릿한 쾌감을 안겨줬다. 그러는 사이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의 방망이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점수는 15대 2까지 벌어져 콜드 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대호는 이번 경기에서만 4연타석 홈런으로 8타점을 뽑아내며 팀 내 타점 1위, 홈런 1위 등 4번 타자로서 독보적인 기록을 과시했다. 또한 최강 몬스터즈는 부산고와 2차전에서 19점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콜드 게임이 확실시되는바, 최강 몬스터즈가 부산고와 2차전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JTBC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