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잔혹한 인턴' 라미란, 엄지원이 10년 만 재회 소감을 전했다.
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은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배우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 한상재 감독이 참석했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분)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특히 라미란, 엄지원이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소원' 이후 약 10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라 기대를 모았다.
이날 라미란은 "10년 만이지만 그동안 연락을 두절하고 산 게 아니기 때문에. (웃음) 저는 새로웠다. '소원'에서 만났을 때와는 캐릭터가 다르지 않나. 착하고 순진했던 사람이 여기서는 하늘 같은 상사가 돼서 잔혹한 제안을 하고 이러니까 무섭고 그랬다. 오랜만에 같이 작업을 하니까 너무 좋았고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며 엄지원과의 호흡을 전했다.
엄지원은 "'소원' 때 언니랑 둘이 병상에서 찍은 신이 있다. 그 신을 리허설 할 때 눈만 마주쳐도 감정이 올라왔었다"며 "'언니와 연기를 할 때는 이런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는구나' 하는 좋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회라는 게 자주 아니다 보니까 10년이 됐다. 저희가 10년을 버틴 것도 대단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엄지원은 화기애애했다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잘못 난 소문이다. 잔혹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는 (극중) 실장님인데 직원들끼리 단톡이 있더라. 아직도 활성화되고 있다더라. '실장은 빠지는구나' 깨달았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라미란은 "너무 무섭다. 그리고 실장님이 계속 저희 사무실 앞을 왔다갔다 한다"고 말했고, 이종혁은 "진짜로 단톡이 있냐. 저는 집에만 있으니까. 저한테는 오피스 드라마가 아니다. 회사 사람들 이름도 모른다. 저한테는 홈 드라마, 가족 시트콤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감 포인트를 묻자 김인권은 "다양한 캐릭터가 나온다"며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피해갈 수 없는 공감대가 도처에 널려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아닐까 싶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서 삶에서 쓰여진 드라마라는 게 느껴질 정도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실직한 가장 공수표를 연기한 이종혁은 "제 나이 또래, 제 친구들 정도면 거의 퇴직할 나이가 됐다"며 "가정의 눈치도 봐야 하고 아이는 커가고, 정말 일상적이고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어 "정말 '연기를 해야겠다' 이런 게 아니라 편안하게, 상황에 맞춰서 연기했다. 지질할 때도 있고 정말 웃플 때도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겠다 싶어서 열심히 연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인권은 "공수표 역할이 굉장히 탐났다. 너무 매력있고 재미를 유발하는 캐릭터인데, 형님이 아주 편안하게 연기했다는 건 아주 가깝다는 뜻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라미란은 "이종혁 씨는 연기를 했다고 볼 수 없다. 그냥 와있더라. 세트인가 집인가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각자의 위치에서 겪는 마음의 갈등들이 거의 비슷하지 않나. 누군가의 캐릭터에 자기의 상황을 대입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 점이 가장 공감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이런 걸 심각하지 않게, 착 붙는 현실적인 느낌에서 감동도 있고 유머도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라미란은 "공감할 수 있는 지점들이 다 있다. 출산을 앞둔 대리, 초등학교 입학을 해서 학교에 다니는 과장, MZ세대 대리 등 나이대별로 직급별로 어디에 대입해도 될 만큼 공감대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잔혹한 인턴'은 오는 11일 첫 공개된다.
사진=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