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선수들은 다 알 거다. 아시안게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백승호)
전북이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14분 박재용, 44분 한교원의 연속 골이 터지며 휴식기 이후 첫 승이자 포항전 승리에서 회복했다. 전북은 이 승리로 광주를 제치고 다시 3위(12승 4무 9패 승점 40)로 올라섰다.
백승호는 이날 경기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후반 17분 송민규와 함께 교체 투입된 그는 보아텡과 함께 팀 내 최다 키패스(2회)를 기록하는 등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해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백승호는 2023년 하반기가 본인의 축구 인생에 있어 중요하다. 현재까지 많은 굴곡을 거쳐 그는 국가대표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그리고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월드컵 무대 첫 골을 넣는 등 굵직한 커리어를 남겼다.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속에 고등학생 레벨에서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한 백승호는 이후 지로나(스페인)-다름슈타트(독일)를 거쳐 전북에 입단했다.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었다.
전북에서의 시간을 돌아보며 백승호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라면서도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기력 측면에서 많이 편해졌다. 프로에 와서 이렇게 많이 뛴 적이 없는데 그러면서 경기력, 체력도 많이 올라왔다. 플레이는 감독님이 계속 바뀌다 보니까 그거에 따라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체력, 경기력은 많이 편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승호에게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발탁된 백승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같은 팀에 박진섭(와일드카드), 그리고 김정훈 역시 백승호와 같은 목표를 하고 있다. 물론 김정훈은 이미 김천상무를 거쳐 병역의 의무를 다한 상황이다.
백승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야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나뿐만 아니라 지금 와일드카드 세 명, 나머지 선수들 다 그 누구보다 간절하고 진짜 금메달을 위해서 지금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내일 저희는 못 갈 수도 있겠지만 소집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금메달을 땀으로써 얼마나 인생이 바뀌는지 선수들도 알 거다. 그만큼 (아시안게임은) 중요한 대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해외파와 FA컵 출전 선수들을 제외하고 U-22 대표팀과 함께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7일부터 9일까지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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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