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전북현대 데뷔전 데뷔골로 선배 조규성(미트윌란)의 대체자로 확실한 존재감을 남긴 박재용이 선배와의 비교에 겸손함을 보였다.
전북이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14분 박재용, 44분 한교원의 연속 골이 터지며 휴식기 이후 첫 승이자 포항전 승리에서 회복했다. 전북은 이 승리로 광주를 제치고 다시 3위(12승 4무 9패 승점 40)로 올라섰다.
박재용은 지난 7월 20일 K리그2 안양을 떠나 전북에 입단했다. 조규성의 대체자이자 조규성의 후배인 그는 전북에 입성하자마자 최전방에서 제공권 싸움과 볼 소유 능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PSG와의 친선 경기는 물론 이날 인천전에서도 이 점을 각인시켰다.
박재용은 특히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데뷔전이자 전북 데뷔전에서 침착하게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홈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나선 박재용은 "전주에서 첫 경기인데 첫 골을 넣어 영광이다. 경기 뛰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전이었던 박재용은 "경기 때 골을 넣는 상상을 다 한다. 골에 중점을 두고 생각하는데 오늘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어서 골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노력했다. 운 좋게 득점이 터져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조언해주는 점이 있는지 묻자 "앞에서 최대한 많이 붙어주고 헤더 경합에서 지지 말아달라고 하셨다. 전술적인 점은 위에서 많이 싸워야 세컨볼이 양옆 선수들에게 간다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답했다.
박재용은 '포스트 조규성'으로 불리는 선수다. FC안양 산하 유스팀인 안양 공고 출신이자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북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다는 점에서도 박재용은 선배와의 공통점 하나를 추가했다.
포스트 조규성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지 "그런 말로 기대를 해주셔서 당연히 부담은 있다. 부담보다 내 목표라고 생각하고 (조)규성이 형처럼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재용은 조규성이 먼저 연락해주는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발탁 땐 연락이 없었는데 전북 온다고 하니 연락이 왔다. 내가 먼저 연락했는데 이번에 먼저 연락이 왔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조규성과 평행이론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박재용은 "그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규성이형을 아직 많이 못 따라갔고 진행형이라고 말하고 싶다. 발밑도 가지 못한 것 같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