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종료 5분 남기고 점수 폭발'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이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가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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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월리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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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
신한은행이 1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3라운드 첫 번째 경기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62점을 합작한 맥월리엄스(41점·19튄공) 강지숙 (21점)의 골밑 조합과 '트리플더블급' 센스를 보여준 전주원(8점·10도움·9튄공)의 활약에 힘입어 핀스트라(25점·14튄공)와 박정은(21점·3점/3개)이 나선 삼성생명을 83-69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생명을 제압한 신한은행은 9승째(2패)를 기록하며 이 날 경기가 없었던 공동2위 우리은행, 국민은행과의 승차를 세 게임차로 넓혔다. 반면 4쿼터 중반까지 선전했다가 아쉽게 무너진 삼성생명은 3승 8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1-2 라운드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신한은행과 안방에서 3연승 무패를 달리던 삼성생명의 3라운드 맞대결은 4쿼터 중반까지 박빙의 승부였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원정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맥월리엄스는 삼성생명의 새 용병 핀스트라가 아직 낯설다는 듯, 잠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내 핀스트라의 수비반경이 넓지 못한 것을 간파한 맥월리엄스는 하이포스트와 골밑 돌파를 적절히 이용하며 점수를 냈고 1쿼터 3분 27초를 남기고 22-12,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새로 데려온 핀스트라의 큰 신장을 이용한 골밑공격을 꾸준히 성공하며 차근차근 따라붙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20-24, 4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맥월리엄스에게 1쿼터 종료 1분을 채 안 남겨두고 연속실점을 허용했다. 신한은행은 28-20로 리드를 지키며 1쿼터를 마쳤다.
지난 2라운드 마지막부터 새롭게 팀 정비를 준비한 삼성생명은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핀스트라가 신한은행의 골밑을 계속 두드리는 가운데, 외곽에서는 박정은과 조은주가 연속 3점포를 터트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것. 종료 직전 맥월리엄스에게 버저비터 탭슛만 허용하지 않았으면 점수차는 고작 1점에 불과할 수 있었다. 양 팀은 전반전을 점수차가 좁혀진 46-43으로 마쳤다.
후반 3쿼터 들어서 초반 신한은행은 맥월리엄스와 강지숙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다시 54-47, 7점차로 벌리며 앞서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핀스트라와 박정은의 돌파로 응수하며 뒤쳐진 점수차를 다시 만회했다. 3쿼터는 57-57으로 동점이 된 채 끝났다.
2쿼터부터 힘을 낸 삼성생명은 지난 1, 2라운드와의 대결에서와는 달리 골밑에 핀스트라를 앞세워 4쿼터 6분여가 남았을 무렵까지 신한은행과 대등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뒷심부족으로 인한 마지막 5분이 문제였다. 신한은행이 5분을 남기고 18점을 뽑아낸 사이, 삼성생명은 4득점에 그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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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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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
맥월리엄스와 핀스트라는 나란히 4쿼터 2득점에 그쳤지만, 맥월리엄스에겐 3점포 3개란 외곽의 지원이 있었다. 그리고 65-64, 근소하게 앞서던 고비에서 3점포를 터트린 전주원은 자신의 총득점인 8점을 4쿼터 승부처에서 올려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결국 신한은행은 마지막 5분에서 매서운 뒷심을 보이며 경기를 83-69로 마쳤다.
삼성생명은 2쿼터부터 힘을 내며 접전을 펼쳐 한 때 역전에도 성공했지만 두 차례 앞서던 기회에서 슛이 연이어 불발돼 아쉬웠다. 그리고 골밑의 핀스트라에게 투입하는 패턴플레이를 적절히 이용했지만 연결과정에서 이따금씩 패스실책을 범해 신한은행에게 속공을 내준 것 또한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