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패배 문턱에서 살아난 홍명보호가 일찌감치 요르단으로 떠나며 중동 원정길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요르단과 1차전서 후반에만 3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섭씨 31도에 육박하는 한낮 무더위 속에서 치러진 경기서 올림픽 대표팀은 날씨 탓인지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홍정호의 패스 미스가 발판이 돼 요르단에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올림픽 대표팀은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좌우 측면 공격이 활발해지며 파상공세를 펼친 올림픽 대표팀은 김태환(FC 서울)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윤빛가람(경남 FC)과 김동섭(광주 FC)의 릴레이 골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 승리를 맛봤다.
그러나 1차전을 승리로 끝낸 홍명보호를 기다린 것은 기쁨을 누릴 여유가 아닌 숨가쁜 중동 원정의 길이었다.
경기 후 6시간 후인 오후 11시 55분 인천국제공항서 항공편으로 요르단으로 떠난 홍명보호는 UAE 두바이를 거쳐 결전의 땅 암만까지 총 15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 나섰다. 암만이 한국보다 시차가 6시간 빠르고 해발 1,000m의 고지대인 점을 감안해 하루라도 빨리 현지적응을 마치겠단 판단에서다.
긴 이동시간과 고지대란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인 요르단보다도 일찍 출국한 홍명보호는 벌써 나흘 앞으로 다가온 2차전의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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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