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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와 영어로 소통"…더리흐트, '새 파트너' KIM과 '유럽의 벽' 이미 가동

기사입력 2023.07.24 13: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새로운 파트너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매거진'은 24일(한국시간) "더리흐트는 뮌헨 공개 훈련 이후 새로 영입된 동료 김민재에 대해 몇가지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23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구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구단 프레젠테이션'은 뮌헨이 새 시즌을 앞두고 팬들 앞에서 신입생들을 소개하고, 팀 훈련을 공개하는 자리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된 김민재도 자리에 참석해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한 뒤, 곧바로 공개 훈련에 돌입했다.





김민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빠르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훈련에 열중했다. 이때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게 연신 무언가를 얘기하는 모습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격한 환영으로 맞이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일 김민재가 뮌헨 훈련장에 도착하자 두 팔을 벌리고 포옹을 나누면서 "만나서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포옹만 했을 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어깨를 툭 치고 뺨을 어루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하더니 김민재 볼에 뽀뽀까지 했다. 격한 애정 표현까지 한 투헬 감독은 "넌 아주 잘할 거야. 너도 그 과정을 좋아할 거야. 내가 약속할게"라고 김민재 자신감을 북돋웠다.

김민재를 반긴 투헬 감독은 훈련 중 김민재 움직임을 유심히 보면서 대화가 필요할 때마다 직접 다가가 조언해 어떤 플레이를 원하고 있는지를 알려줬다.






지난 19일에 뮌헨과 계약한 김민재는 공개 훈련 전까지 가볍게 개인 훈련만 소화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이후 6월 중순부터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는 퇴소하자마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독일까지 날아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또 뮌헨이 테게른제에 꾸린 훈련 캠프가 20일에 종료되면서 김민재는 입단한 이후 투헬 감독 밑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한 횟수가 많지 않았다. 새로운 팀과 동료들에 적응 중인 김민재는 세계적인 명장 투헬 감독의 조언을 귀담아들으면서 빠르게 뮌헨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김민재에게 관심을 쏟고 있는 건 투헬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김민재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 마테이스 더리흐트도 새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와 센터백 라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갔다.

네덜란드 수비수 더리흐트는 뛰어난 수비력으로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 뮌헨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자타 공인 뮌헨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까지 더리흐트 파트너는 프랑스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였지만 실수를 범하는 횟수가 많아 새로 영입된 김민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더리흐트도 다음 시즌 새 파트너로 유력한 김민재와 빨리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폴리 매거진'에 따르면, 더리흐트는 공개 훈련이 끝나고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나와 마찬가지로 영어를 할 줄 한다. 우린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새로운 선수와 빠르게 통합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을 당한 이후 난 지금 기분이 매우 좋고 괜찮다. 현재 컨디션이 95%까지 올라왔으며, 남은 5%는 일본에서 채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리흐트는 지난 6월 크로아티아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을 종아리 부상을 입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뮌헨 팬들은 김민재가 영입되면서 더리흐트와 함께 유럽 최고의 수비진을 꾸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김민재와 더리흐트는 키가 각각 189cm, 190cm에 이르는 장신에다 뛰어난 수비력을 갖춰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세리에A 사무국도 김민재 활약상을 높이 평가해 김민재를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했다.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가 마찬가지로 월드 클래스 센터백인 더리흐트와 합을 맞추게 되자 독일 현지 언론들은 뮌헨이 다음 시즌 유럽 제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9일 김민재와 더리흐트를 두고 "트레블(3관왕)'을 위한 두 개의 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트레블에 도전했지만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컵대회인 DFB-포칼컵 모두 8강에 탈락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해 11년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했지만 매 시즌 트레블을 목표로 삼는 뮌헨에게 지난 시즌 성적표는 불만족스러웠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진 뮌헨은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와 풀백 하파엘 게헤이루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데 이어 김민재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향상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트레블 멤버'인 라이트백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와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영입도 추진 중이다.

스포츠계에 널리 알려진 격언 중에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여름 칼을 갈면서 '김민재-더리히트' 센터백 조합을 만든 뮌헨이 다음 시즌 유럽 제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DPA/연합뉴스, 뮌헨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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