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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팔고 큰 돈이라도 챙긴다"…토트넘 구단주, 뮌헨 이적 고려→1400억이면 대박 수준

기사입력 2023.07.24 11: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 영입에 속도를 낼까. 토트넘 홋스퍼 구단주가 뮌헨의 제의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지시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4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조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을 설득할 수 없으면 이적료를 받고 팔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꿈꾸는 뮌헨은 월드 클래스 9번 포워드 케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와중에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며 군계일학 면모를 보였다.

마침 케인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 기간이 2024년 6월에 만료돼 1년 밖에 남지 않아 뮌헨은 영입에 자신감을 보였다. 뮌헨 제의를 거절하면 토트넘은 세계적인 공격수인 케인을 내년 여름에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FA(자유계약선수)로 내보내게 된다.




이적료를 벌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임에도 레비 회장은 팀 핵심 선수를 지키기 위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루이스 구단주는 케인이 FA로 팀을 떠나는 사태를 우려했다.

'텔레그래프'는 "루이스 구단주는 레비 회장이 계약 연장에 대해 케인을 설득할 수 없다면 엄청난 이적료를 포기하는 것보다 매각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케인의 값어치를 1억 파운드(약 1652억원) 또는 그 이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3번째 제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케인이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 체결을 원한다는 소식을 믿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토트넘에게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원)를 제안했지만 단칼에 거절 당하면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뮌헨의 의지는 더욱 갈수록 단단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뮌헨이 케인에게 초대형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빌트는 "뮌헨은 몇 달간의 구애를 통해 케인과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을 분명히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소 4년에서 가능한 5년까지 계약할 것이다. 뮌헨은 케인을 독일로 데려오기 위해 절대적인 확신을 주려 한다. 그는 사디오 마네가 받는 2000만 유로(약 286억원)를 넘어서는 연봉을 받을 것이다"라며 뮌헨이 제시할 케인의 연봉에 대해 전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에서도 케인의 계약에 대해 언급하며 "뮌헨은 1억 유로(약 1433억원)의 이적료 소문에 비추어 보면 거의 2억 유로(약 2870억원) 수준의 패키지를 제시할 것이다"라며 뮌헨이 막대한 연봉과 이적료를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인 나이가 30살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이례적인 '메가 딜'이다.





다만 일부 매체에서는 토트넘이 케인의 이적 조건으로 "1억 파운드를 원하며, 토트넘은 어떠한 할부금도 원하지 않는다. 이는 뮌헨이 케인 이적료를 한 번에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로, 업계에서 매우 드문 경우다"라고 밝힌 바 있기에 1억 유로 제안으로 토트넘이 완벽하게 설득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주 측은 뮌헨의 제의가 이제는 받아들일만 하다고 보는 모양새다. 계약 1년 남은 30세 선수를 위한 천문학적인 제안을 토트넘이 모두 거절한 가운데 루이스 구단주는 혹시나 뮌헨이 케인 영입을 포기하는 상황을 우려해 적절한 선에서 합의점을 찾기를 희망했다.

구단주의 태도는 케인 이적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 케인 역시 트로피를 위해 뮌헨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트넘도 케인을 팔아야 한다면 프리미어리그 경쟁팀이 아닌 해외 클럽으로 보내는 걸 선호한다.




이에 대해 매체는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상적인 목표가 될 테지만 토트넘은 케인을 팔아야 한다면 프리미어리그 경쟁팀보다 해외 클럽을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케인도 트로피를 얻기 위해 필사적이다"라며 "보도에 따르면, 케인의 아내가 최근 뮌헨에 있는 집을 알아보고 있어 뮌헨은 케인이 클럽에 합류할 의향이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최근 "케인 아내 케이트는 바이에른에 있는 국제 학교와 부동산을 둘러보기 위해 뮌헨에 왔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케인은 23일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그라운드 상황이 온전치 못하며 취소됐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3일(한국시간) 오후 7시에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경기는 7시 당시 경기장 상황으로 지연됐으며 8시가 조금 안 돼 결국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돼 취소됐다.

방콕에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장에 물웅덩이가 여러 차례 생긴 것이다. 물웅덩이로 인한 부상과 경기장 상태의 심각성 등의 우려로 선수들이 이를 지적했고, 결국 경기 관계자들은 계속된 비와 경기장 상황으로 인해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취소된 이후, 토트넘과 레스터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인사를 건네 아쉬운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케인은 이날 주장 완장까지 차며 토트넘의 변함 없는 핵심 멤버임을 알릴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도와주질 않았다.




케인은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라이언 시티와의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에서 한 번 더 토트넘 주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런데 뮌헨이 나흘 뒤 같은 장소에서 리버풀과 친선 경기를 하기로 돼 있어 독일 언론에선 케인이 싱가포르에서 뮌헨과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재미있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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