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에 대해 선수들에게 친근한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시간) "비수마는 포스테코글루 밑에서 새로운 인생을 즐기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가 떠난 후 팀 스타일을 개선한 포스테코글루를 환영했다"며 콘테가 아닌 포스테코글루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근래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리그컵, FA컵에서 탈락했고, 오랜만에 복귀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16강에서 탈락했다. 리그는 4위는커녕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마지노선인 7위 밖까지 밀려나 8위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콘테,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가 내려놨다. 정식 감독 1명, 감독 대행 2명을 거친 비정상적 시즌을 보낸 토트넘의 팀 내 분위기는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로 이끈 포스테코글루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후 조금씩 활기찬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특히 선수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매체에 따르면 비수마는 콘테에 의해 무너진 팀 사기가 포스테코글루의 리더십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수마는 "포스테코글루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준다"면서 "그는 아빠, 삼촌, 친구 같은 친근함을 가지고 있다. 그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감독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모든 선수들에게 와서 먼저 말을 건다. 그런 행동은 라커룸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감독이 와서 선수들에게 말하는 것. 그건 정말 모든 것들을 의미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마치 콘테 체제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다는 듯한 발언이었다. 실제로 콘테는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콘테가 유벤투스 감독일 때 함께했던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는 콘테에 대해 "선수들은 콘테 밑에서 숨도 못 쉬었다. 콘테가 떠난 후에야 다시 숨 쉬고 웃을 수 있었다. 수 년간 압박 받다가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압박이 심한 감독이었다.
비수마도 지난 시즌 콘테와 함께하며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비수마는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이다. 지난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다. 과거일 뿐"이라며 "미래를 내다보고 집중해야 한다. 우린 시즌 준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든다. 매우 좋다. 이런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과거 콘테 축구와 현재 포스테코글루 축구를 간접 비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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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