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데뷔 처음 올스타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 4일 발표된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베스트12에는 선정되진 못했지만, 감독추천 선수로라도 올스타전 무대를 밟으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문동주는 "처음 가 봐서 설렌다. 하고 싶은 건 없다"고 웃으며 "감독님께서 나를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이 들어 좋다. 올스타전이 처음이라 사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가서 부딪히고, 재밌게 즐기고 오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문동주는 팬 투표가 한창이던 당시, 구단 유튜브 채널 '이글스TV'를 통해 베스트12 선정 공약으로 '디제이' 콘셉트를 걸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에 적히는 문동주의 영문 이니셜이 'D J MOON'인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 문동주는 이 콘셉트를 위해 헤드폰 선물 약속까지 받아냈다.
그리고 감독추천 선수가 발표된 후, 이 공약이 유효한 거냐 묻자 문동주는 "아니죠"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베스트12에 뽑히면 에어팟 맥스를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베스트12에 안 뽑혔기 때문에 공약은 없어졌다. 오히려 돈이 안 나가도 되니 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걸 받아야 하는 건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팬 투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봤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글스TV에서 공약 얘기가 나왔을 때 조금 찾아 봤다. 높은 벽이 있어서 내 나름대로 공약을 세게 얘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동주가 얘기한 '높은 벽'은 KIA 타이거즈 양현종. 양현종은 무려 92만여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문동주는 팬 투표 2위. 문동주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2등은 생각도 하지못했다. 나는 만족한다"고 웃었다.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에서는 정식 경기 중에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옷을 다르게 입기도 하고, 누군가를 따라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동주는 "나는 퍼포먼스가 없는 게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생각은 그렇다"며 "마땅히 준비할 만한 게 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처음이라 그 분위기를 잘 느끼고 오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재밌을 거란 생각이 든다. 가서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올스타전이라는 게 이런 곳이구나라는 걸 경험하고 왔으면 좋겠다. 가족들과 같이 가게 될 것 같은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일단 가서 잘 즐기고 오겠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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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