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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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윤정환 감독의 '작심비판'..."작년에 잘했다고 안일한 선수들 많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7.02 22:35



(엑스포츠뉴스 인천, 나승우 기자)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인천 원정 패배 후 선수단에 쓴소리를 가했다.

강원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맞대결서 0-1로 패했다. 11패째(2승7무)를 기록한 강원은 승점 13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지난 4월 전북 원정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강원은 무승 행진을 끊지 못하고 또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윤정환 감독도 FA컵을 포함해 부임 후 치른 3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며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한 윤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단에 강한 어투로 쓴소리를 건넸다. 윤 감독은 "초반에 굳은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순간 상대 압박이나 압박을 했을 때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아 빠르게 실점한 게 패배 요인이었다. 공격 쪽에서도 원활한 움직임이 없었고, 볼이 돌지 않았다. 준비헀던 부분을 선수들이 어려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에 있던 양현준, 김대원, 이정협 모두 능력 있는 선수지만 효율적인 움직임을 해줬아야 했는데 그게 안 돼서 전반전에는 아예 슈팅을 떄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윤 감독은 "후반에 포메이션을 바꿔가면서 투혼을 발휘했지만 전에 말했듯 한 대 맞기 전에 집중해서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마지막까지 하려고 했던 모습들은 다음 경기에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에게 쓴소리를 건넸다. 윤 감독은 "이런 자리에서 누굴 집어서 이야기하기가 뭐하지만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이 올해 좀 더 잘해줬으면 한다.  그런 분위기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한국영 선수 같은 경우는 잘 이끌어가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은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모습이 필요한데 그런 모습들이 눈에 안 보였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작년에 잘했던) 그 선수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팀이 살아나지 않는다. 생각이 많겠지만 개인이 아닌 팀적으로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잘 안 되는 부분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바꾼다면 단단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이어 "끝나고 선수들에게도 언성을 높였는데 중요한 경기를 놓치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자각은 해야한다. 팀 위치가 이렇다보니 더욱 그런 부분들을 깨닫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해달라고 하자 윤 감독은 "한 가지 예를 말씀드리면 어느 팀 선수든 작년에, 과거에 잘했다면 가치가 올라갔을 거다. 그 가치에 맞게 생각하고 값어치에 맞는 생각을 해야하는데 '누가 해주겠지'라는 안일함이 있다보니 팀이 슬럼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윤 감독은 "되도록이면 다그치기보다 칭찬하면서 하려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경기장에서 보이다 보니 이야기했다. 프로 선수라면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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