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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150m 초대형 아치→30홈런 달성…오타니의 완벽한 '6월 피날레'

기사입력 2023.07.01 21:08 / 기사수정 2023.07.01 21:0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6월은 '오타니의 달'이었다. 경이로운 홈런 페이스를 선보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의 성적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팀은 2-6으로 패배했으나 오타니의 홈런이 에인절스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됐다.

앞선 두 타석에서 각각 볼넷, 땅볼을 기록한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팀이 0-5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볼카운트 1-0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좌완 토미 헨리의 2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맞는 순간 에인절스타디움의 홈 팬들이 모두 기립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시즌 30번째 홈런만큼이나 놀라웠던 건 따로 있다. 바로 타구 속도와 비거리였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시속 115.1마일(185km)로 측정됐다. 비거리는 무려 493피트(약 150m)에 달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이후 최장 거리 타구이자 빅리그 데뷔 후 오타니의 최장 거리 타구이기도 했다. 종전 오타니의 최장 거리 기록은 470피트(약 143m·2021년 6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번 홈런은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13번째로 비거리가 긴 타구였다. 같은 기간 동안 최장 거리 타구를 생산한 선수는 2019년 노마 마자라로, 수치는 505피트(약 154m)였다.



다만 에인절스 구단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해 10월 6일 마이크 트라웃의 490피트(약 149m)가 최장 거리 타구였는데, 이날 오타니가 트라웃을 넘어섰다.

현지시간으로 6월 한 달간 오타니는 경이로운 경기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타자 오타니의 성적은 104타수 41안타 타율 0.394 15홈런 29타점, 장타율이 무려 0.952에 달한다. 투수 오타니 역시 5경기 30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역사상 6월에만 15개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탄생한 건 무려 62년 만이다. 1930년 베이브 루스, 1934년 밥 존슨, 1961년 로저 매리스에 이어 올해 오타니가 역대 네 번째다.

이미 6월까지 7승을 수확한 '투수' 오타니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정조준한다. '타자' 오타니는 지금의 페이스라면 2021년(46개)보다 많은 홈런을 쏘아 올릴 것이 유력해 보인다. 오타니의 상승세가 7월에도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굴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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