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이현석 기자) 포항 김기동 감독이 한찬희를 재교체한 이유에 대해 "한 골을 지키기 위한 판단이었다"라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포항(승점 34)은 인천을 꺾으며 서울(승점 32)을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랐다. 선두 울산(승점 47)과의 격차도 13점으로 좁힐 수 있었다.
포항은 경기 초반인 전반 13분 제카가 김승대의 크로스를 인천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해당 득점을 경기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더운 날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원정이고 쉽지 않은 경기라 생각했다. 준비를 하면서도 우리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었고,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준비했다. 세트피스 수비 훈련도 많이 했었는데 그런 부분이 끝까지 한 골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 3점 가져가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된 제카에 대해서는 "경기 끝난 후 눈을 마주쳤는데 웃었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이호재도 있다. 호재도 조커가 아닌 제카와 경쟁하는 선수이기에 상태를 체크해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하도록 하겠다"라며 이호재의 존재를 강조했다.
오베르단이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점에 대해서는 "FA컵에서 빼주긴 했다. 그 경기들을 통해 로테이션을 했고 오베르단과도 이야기했다. 본인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나도 '선수 때 미드필더를 보면서 37경기 무교체 출전도 해봤다.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더니 한번 도전하겠다고 했다"라며 오베르단의 출전 의지를 높게 샀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으로 합류하자마자 경기를 소화한 한찬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지만, 후반 40분 다시 재교체 됐다.
김 감독은 투입한 후 재교체한 이유로는 "골을 넣은 후 오히려 원정이다 보니 상대가 몰아붙였다. 후반에서는 양팀 다 앞으로 때려놓고 들어가는 경기를 했기에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술적으로나, 실력적으로 부족해서 뺀 것이 아니라 상대의 상황에 따라 우리가 한 골을 지키기 위한 판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승욱 선수 폼에 대해서는 "동계 훈련하면서 욕을 최고 많이 먹었던 선수다. 부상 이후 다시 돌아오면서 동계 훈련 때 몸무게가 많이 나갔는데 지금은 3키로 이상 빠지면서 예전 모습을 보여줘 칭찬을 해줬다.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승옥이가 문제가 생기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생각해 빼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은 한다"라며 박승욱이 팀에서 맡는 역할이 크다고 칭찬했다.
FA컵 일정과 더위 등으로 인한 스쿼드 운영의 어려움에는 "강원도 똑같은 고민할 것 같다. 교체를 함에 있어서 5명을 한다면 여유롭게 할 수 있는데 3명밖에 안 되다 보니 고민이 든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가야 할지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며 아직은 고민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