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친 건에 대해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외데고르는 25일(한국시간) 북유럽 스트리밍 서비스 '비아플레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승 실패는 내 남은 인생 동안 날 평생 괴롭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스널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를 2위로 마무리하면서 7년 만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됐지만 전혀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시즌 중반까지 리그 1위 자리를 사수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었으나 시즌 막판에 무너지면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아스널이 시즌 개막 후 연승을 달리며 지난 4월까지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자 전 세계 아스널 팬들은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로 1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가득 찼다.
그러나 아스널이 시즌 종료가 다가오면서 승점을 잃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을 때, 2위에 있던 맨시티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 결국 맨시티는 3경기를 남겨 두고 프리미어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이 눈앞에 있다고 생각했던 아스널 팬들은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물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스널 주장 외데고르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역전 우승을 허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외데고르는 "어려운 질문이다. 물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시즌 막판에 우리는 추진력을 잃으면서 3경기를 비겼다"라고 설명했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아스널은 지난 4월 '리버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사우샘프턴'과의 3연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추격 중이던 맨시티와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시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너무 많다"라며 "우리는 우승에 가까웠고, 다시 우승에 다가서기 위해 실망감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건 평생 날 괴롭힐 거 같다. 아스널은 우승에 정말 가까웠고, 난 내 꿈을 거의 이룰 수 있었다"라며 "난 이게 내 남은 인생 동안 고통스러울 사건으로 남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우린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스널 주장 외데고르는 지난 시즌 리그 1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외데고르 활약에 힘입어 아스널은 비록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7년 만에 리그 4위 이내로 시즌을 마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지난 시즌 활약상에 대해 외데고르는 "좋은 시즌이었다. 난 골도 제법 넣었고 돕기도 했다"라면서 "다만 내겐 팀이 어나 중요하다. 내 활약은 좋았지만 힘들었던 시즌 막판은 여전히 아프기만 하다. 그래서 착잡한 심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